[신차 시승기]수준 높인 혼다 ‘어코드’… 디자인·주행 완성도 ↑
특히 이번 11세대 어코드는 혼다의 디자인 저력을 과시하는 차다. 출시 첫 해인 1976년 역동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젊은 감각을 강조했던 이 차는 50년 동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새 어코드는 웅장하면서 간결해진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연령대를 아우르는 완성형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길어지고 패스트백 스타일이 적용됐다. 전장×전폭×전고는 4970×1860×1450㎜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65㎜ 길어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30㎜로 같다.
전면부는 블랙아웃 풀 LED 헤드라이트와 매쉬 디자인 프런트 그릴이 자리하고, 후면부에는 수평형 디자인 풀 LED 테일라이트를 넣었다. 프런트로부터 이어지는 루프라인으로 날렵한 쿠페 형태를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효용성을 높인 레이아웃으로 설계됐다. 10.2인치 TFT 디지털 계기반과 12.3인치로 크기가 대폭 확대된 새로운 센터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적용해 운전자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이 더욱 즐거워졌다. 고속주행과 험로 주행 모두 운전자 의도대로 차체가 움직인다. 무엇보다 와인딩 구간에서 어코드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약 5km 정도 이어진 급격한 곡선 주로에서 주행 경로 이탈 없이 안정적으로 빠져나왔다.
고속 구간에서는 주행 성능을 만끽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어코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 차에는 2.0리터급 직분사 앳킨스 엔진이 달렸다. 최고출력은 147마력에 최대토크는 18.4kg.m다. 전기모터는 2개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4kg.m 이다. 최고 330마력을 낸다.
저속에선 전기차나 다름없었다. 엔진을 이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 모드를 추가해 EV 구동 범위가 확대됐다. 50㎞/h 이하 속도 범위에서의 EV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구동력도 높아져 전기차 주행 시간이 기존보다 크게 늘어났다. 도심에선 대부분은 시속 50km 내외로 달리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도 분명 이점이 있다. 실제로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약 120km 주행한 후 연비는 1리터당 24km가 넘었다.
혼다 센싱은 시야각이 90도까지 확장된 광각 카메라와 인식 범위가 120도까지 확장된 레이더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성능이 개선됐다. 도심의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해 0km/h부터 작동하는 조향 보조 시스템인 트래픽 잼 어시스트도 새롭게 추가됐다.
또 ACE 바디 구조와 리어 사이드 에어백 및 프런트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첨단 10 에어백 시스템 등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을 획득했다.
올 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5340만 원 △올 뉴 어코드 터보 4390만 원이다. 외장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블랙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 컬러인 어반 그레이와 블루 등 총 5가지로 판매된다.
평창=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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