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산넘은 아시아나 합병… EU 승인 뒤에도 ‘美·日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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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안건이 가결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시간표를 갖고,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획득 등 외부 절차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분 매각과 고용 승계 등 내부 절차를 속도감 있게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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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기업결합 속도낼듯
해외경쟁당국 합병안승인 관건
에어인천 등 국내 LCC 4개사
화물부문 인수의향 밝힌 상태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안건이 가결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양사의 통합이 완료되기까지는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과 유럽 4개 노선 이관 문제, 화물 사업 인수자 찾기 등 많은 난관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시간표를 갖고,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획득 등 외부 절차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분 매각과 고용 승계 등 내부 절차를 속도감 있게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의 통합 목표 시점은 2024년 말쯤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를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는 시점으로, 실제 아시아나항공 브랜드가 대한항공으로 흡수되기 전까지는 여기에서 2∼3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양사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일단,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분 매각을 요구한 유럽연합(EU)에 제출한 시정 조치안에 대한 승인이 이뤄져야 하고, 이어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허들도 넘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EU의 경우 2024년 1월, 미·일은 2024년 상반기쯤을 합병안 승인 시점으로 보고 있다.
EU가 합병 승인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분리 매각 절차는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와 병행될 예정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4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분의 1조 원대 부채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업 규모가 크지 않은 이들 LCC가 실제 인수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일반 대기업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의 국외 매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항공안전법상 외국인이 반 이상의 영향력이 있는 법인은 항공기 등록이 불가능하고 항공면허 결격사유가 되는 조항이 있다”며 국부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4개 유럽 중복 노선을 국내 다른 항공사로 이관하는 절차도 병행된다. EU의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의 4개 노선을 넘겨주기로 하고, 항공기 대여와 조종사 등 인력 파견을 약속했다. 일단은 내년 초 EU가 대한항공이 제안한 시정 조치를 수용할지가 한국의 메가 항공사 탄생의 첫 번째 관문이 될 전망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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