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임명···나는 만세를 불렀다”
이준석은 정치 선배, 한 수 가르쳐 달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이철규 의원의 당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에 대해 “그 사람이 경남, 경북이 아닌 강원도 사람”이라며 “나는 만세를 불렀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의원은 아름다운 과거를 지냈다. 대단한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호평했다. 그는 “사람을 너무 싸잡지 말고 좋은 면을 봐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지 한 달도 안돼 핵심 당직에 복귀하자 당내에서는 ‘도로 윤핵관’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그(자수성가) 노하우도 우리가 필요하다”며 옹호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가진 것을 다 버렸다”며 “젠틀맨이고, 매너 좋고, 자기가 차 몰고 직접 왔고, 그 사람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나이로는 제 한참 동생이지만 정치는 내 선배님”이라며 “저를 좀 도와주고 여러 번 만나서 한 수 좀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는 “마음이 많이 꼬였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제가 봐도 조금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저에게) 오는 문자 절반 이상은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내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조찬기도회를 갔는데 거기서도 ‘그렇게 포용하지 말고 깨끗하게 척결하고 가라’고 하더라”며 “나는 북한을 29차례나 갔다 온 사람인데 그 골이 깊은 것을 보고 내 마음 속 지역감정이 완전히 없어져버렸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한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온 사방이 오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온 사방이 지뢰밭이다. 온 사방이 오보”라며 “언론인 여러분도 팩트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일)도 한 신문사와 대판 싸웠다”면서 “내가 김한길 대표(국민통합위원장) 오더(지시)를 받는다는 건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나는 아주 튼튼한 전라도 출신인데 내가 누구 오더를 받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