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나스닥 동반 상승… 연말랠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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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이 닷새 연속 상승 행진을 기록하고 한국 코스피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스닥이 5일 연속 상승하며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불붙인 이번 상승세가 11월 랠리에 이어 연말 산타랠리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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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하락한 다음달
강한 반등세 100% 있었다”
美 경제 호황·파월 발언에
“이미 산타 랠리 시작한 것”
미국 나스닥이 닷새 연속 상승 행진을 기록하고 한국 코스피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스닥이 5일 연속 상승하며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불붙인 이번 상승세가 11월 랠리에 이어 연말 산타랠리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대개 월봉 기준으로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다음 달에는 강한 반등이 이어졌다는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한 연말 랠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글로벌 증시 전략 담당)은 “미국 증시를 보면 1960년 이래로 8~9월 연속 하락한 사례는 모두 14번이 있었는데, 이 중 11번은 10월에 반등했다”면서 “하지만 올해에는 장기금리 급등과 이스라엘 사태 격화,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 등 여파로 10월에 반등하지 못했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대신 8~10월 3개월 연속 하락하면 11월에는 평균 4% 이상 100% 반등했다”며 11월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참고로 나스닥은 지난 8~10월 3개월 사이에 10%가량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 가까이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산타 랠리의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이자 시장조사기관인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현지 언론에 “지난 8월과 9월에 비관론이 워낙 강했는데, 그 여파로 파월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강한 반등세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산타 랠리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직 지정학적 위험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도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더욱이 연말 랠리는 자연스러운 계절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파월의 비둘기적 발언 여파와 미 국채금리 안정세(연 4.6%대로 하락)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 2거래일 동안 2.83%나 오른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7포인트(0.96%) 오른 2365.59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 올랐으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각각 1.89%, 1.78%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으로 698.58포인트나 오르며 13294.19로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덜 매파적이었던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지속된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에 상승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6%대 도달, 원·달러 환율 급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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