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넘긴 경동시장의 ‘회춘’…주말밤에는 루프톱 파티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1.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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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주차장 공간 활용 나서
오는 11일 개장해 연말까지
금~일 오후 6시~11시 영업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
경동시장 옥상에 들어선 ‘루프톱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 한쪽에는 캠핑 의자에 앉아 영상으로 불멍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약재 냄새 자욱한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금요일 저녁과 주말 밤엔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이달 11일부터 12월 말까지 매주 금~일요일 저녁 경동시장 신관 청년몰 옥상 4층에 ‘루프톱(옥상)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야시장이 열리는 곳은 경동시장 신관 옥상에 있는 500평 규모의 부설주차장으로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운영되다가, 주말 밤이 되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 찬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 동대문구청이 오는 11일 경동시장 신관(청년몰) 4층에 ‘루프탑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연다. <자료 = 동대문구>
푸드트럭 구역에는 전기구이 통닭, 반미(베트남 샌드위치), 분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음료가 판매되고, 문화구역에서는 레트로 DJ공연, 버스킹,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토크버스킹이 진행된다. 야시장 조성을 주도한 동대문구 홍보대사 이장우 배우는 “주말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뭐할지가 가장 고민”이미려 “서울 아빠들이 멀리 갈 필요 없이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옥상에 올라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공연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새로운 시도는 얼마 전까지 불가능했다. 그동안 푸드트럭 운영 장소는 공공기관 소유시설과 공영주차장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지난 5월 전통시장 내 민영 부설주차장에서도 운영이 가능토록 한 ‘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전통시장 옥상에서도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해졌다.

조례 개정은 경동시장 상인들이 지난 1월 경동시장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건의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상인들은 “시장 옥상 주차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자 했지만 규정 때문에 추진을 못 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후 서울시, 국무총리실, 서울시의회, 동대문구, 경동시장 상인 등 여러 주체가 힘을 모아 조례개정 등을 추진하게 됐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이장우 동대문구 홍보대사(왼쪽 첫 번째), 이병윤 서울시의회 의원과 11일 문을 열 예정인 경동시장 신관 청년몰 옥상 4층에 ‘루프톱(옥상) 푸드트럭 야시장-경동1960’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 = 동대문구>
시와 동대문구는 루프톱 푸드트럭 야시장을 인근 ‘스타벅스 경동 1960’, ‘금성전파사’와 함께 경동시장 3대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례 개정을 주도한 이병윤 시의원은 “스타벅스 경동 1960은 30분을 기다려야 커피를 겨우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며 “경동시장 야시장도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시장 운영 시간은 매주 금~일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우천 시 행사 일정이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경동시장 야시장 인스타그램(@1960_night_market) 공지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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