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제로' 도시 만든다…서울시, 신고·출동·방역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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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빈대 출현 사례가 잇따르자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호텔·숙박시설 등이 참여하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또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숙박시설 등 관련 업체가 자율적으로 '서울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예방 실천시설' 스티커를 부착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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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등 취약시설 방제 지원·지하철 위생관리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최근 빈대 출현 사례가 잇따르자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호텔·숙박시설 등이 참여하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시는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 숙박·목욕시설 등을 관리하는 부서 합동으로 빈대 방제 방안을 마련해 즉각 추진 중이다.
우선 빈대 발견 시 신속한 방제를 위해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보건소, 120다산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빈대 발생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시는 또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천175곳을 대상으로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자치구와 특별점검하고, 연말연시까지 점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달 14일까지 호텔업(관광호텔, 가족호텔, 호스텔, 소형호텔 등)을 대상으로 소독 의무 등 위생관리기준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1∼3성급 중소형 호텔 및 호스텔 등도 중점 점검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숙박시설, 호텔 등에서 빈대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방제하도록 조치하고, 방제 이후 10일 간격으로 2회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공중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도 이달 안으로 자체 소독을 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시는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방제에도 힘쓴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숙박시설 등 관련 업체가 자율적으로 '서울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빈대예방 실천시설' 스티커를 부착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방역협회를 통해 빈대 방제기술 특별교육을 하는 등 방역소독업체의 빈대방제 역량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빈대를 발견할 경우 보건소, 120 또는 '빈대발생 신고센터'에 신고해달라"며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즉시 대응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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