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연장' 결론 민주, '메가서울' 개별 발언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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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서울 편입론으로 정치권이 들썩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되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맞불 카드로 꺼내든 지하철 연장안으로 정부여당 압박에 나선 한편 서울 확장론에는 무대응 전략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3일 민주당은 지하철 연장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촉구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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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연장 추진 제안도…"정부여당, 교통문제 해결부터"
내부적으론 개인 입장 발표 자제령…"휘말릴 필요 없다"
[서울=뉴시스]조재완 신귀혜 기자 = 김포시 서울 편입론으로 정치권이 들썩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되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맞불 카드로 꺼내든 지하철 연장안으로 정부여당 압박에 나선 한편 서울 확장론에는 무대응 전략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3일 민주당은 지하철 연장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촉구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한 예산안 논의를 재차 촉구하는 동시에 9호선 연장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뭉개왔던 5호선 연장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히 결론을 내리고, 이에 따른 추진도 진행할 것도 제안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안을 가져오면 민주당은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예산반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9호선 연장 여부에 대한 검토에 즉각 착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라"고 압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 김포시민들이 고통 받는 교통문제 해결에 (정부여당이) 우선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연일 지하철 연장론을 밀어붙이는 데는 국민의힘 추진 계획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이미 이슈 선점 경쟁에서 밀린 만큼 이번 논의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복합적인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은 선거가 어려운 지역의 개발 욕구를 건드린 것인데 김포뿐만 아니라 큰 틀에서 우리가 휘말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전략 기조를 묻는 질문에 "지하철을 연장해주겠다는 홍 원내대표 발언으로 갈음해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정책 현실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통 지옥을 해결하기 위해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겠다고 하는데, 왜 복잡한 절차를 거치려고 하나. 서울과 김포 지하철을 연장하는 예산안을 가지고 오면 우리가 해결해주겠다"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도 찬반 입장과 관련한 개별 메시지를 삼가해달라는 '자제령'을 내렸다. 국민의힘이 던진 이슈에 대한 백가쟁명식 논의 자체가 전략적 손해라는 판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1일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어차피 의견이 다 다르니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입장을 내지 말라고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걸 이슈화해서 선거에 어떻게 활용을 해보려고 저러는데 그걸 민주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일일이 지역구에 맞게 대응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가 의원들이 속한 텔레그램방에 '찬반 입장을 내지 않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은 전날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계파 구분없이 의원들도 당 지도부의 전략 기조에 크게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경기도 지역구를 둔 한 비명계 중진은 "찬반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누가 명확히 결론을 내릴 수 있겠나. 섣불리 어설프게 대응하는 것보단 신중한 스탠스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지역구를 둔 또 다른 비명계 초선 의원도 "민주당이 대응 논의를 시작하는 순간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며 "경기도 안에서도 지역 간 의견이 다른데 관련 논의를 할수록 이슈만 키우게 된다. 주민들의 뜻에만 따르면 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mari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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