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美 고용지표 경계감…채권 강세 되돌림 지속[채권분석]

최정희 2023. 11.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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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 되돌림 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중장기물 위주로 하락폭이 큰 모습이다.

장기물 위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재무부가 4분기 (11월 1일~2024년 1월 31일) 국채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기물 발행을 전분기보다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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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지속
외국인, 국고 3년 선물 3000계약 이상 순매수
"3년물 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일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 되돌림 장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폭이 큰 편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3년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3년물 등 단기물 금리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이 종료된데다 이날 밤에 공개될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시장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국고채 금리는 고점을 확인했다는 평가에 채권 매수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

커브 플래트닝 지속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중장기물 위주로 하락폭이 큰 모습이다. 커브 플래트닝(수익률 곡선 평탄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3분께 각각 1bp, 1.6bp 떨어진 3.894%, 3.961%에 호가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3.4bp 떨어진 4.036%에 거래되고 10년물은 3.9bp 하락한 4.12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3bp, 5.5bp 떨어진 4.010%, 3.947%에 호가되고 있다. 국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장기물 위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재무부가 4분기 (11월 1일~2024년 1월 31일) 국채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기물 발행을 전분기보다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과 30년물 발행액은 월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0억달러씩 줄였다. 반면 2년물, 5년물은 30억달러씩 늘렸다. 또 그동안 장기물 위주로 금리 상승폭이 워낙 컸던 만큼 되돌림 역시 커지는 분위기다.

한 은행 채권딜러는 “미국 재무부 국채 발행 계획 영향이 아직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완화 선호)로 해석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고 선물도 오르고 있다. 국고 3년 선물은 6틱 상승한 102.81에, 10년 선물은 37틱 오른 106.99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선물 상승폭이 더 큰 편이지만 선물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 선물을 더 큰 폭으로 매수하고 있다. 3년 선물은 3800계약 넘게 순매수 중이고 10년 선물은 1000계약 넘게 매수하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68%로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2년물 금리는 4.994%로 1.9bp 상승세다.

“단기물 금리 하락폭 커질 가능성”

오후 들어 단기물 금리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은행 딜러는 “장외에서 단기쪽으로 강하게 (매수세가) 붙는 모양”이라며 “외국인들이 국고 3년 선물 위주로 매수하고 있는 것도 3년물 국채 금리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미 국채발행 계획, FOMC 등의 사태를 거치면서 국고채 금리 고점은 이미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딜러는 “(금리) 고점이 확인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담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12월에는 클로징을 하기 때문에 담으려면 이달에 매수세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기관 중심으로 추종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저녁 9시반께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이전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신규 취업자 수가 18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는 전달보다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실업청구수당 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용지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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