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포 서울 편입’ 사실상 반대

2023. 11. 3.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권발 '김포 서울편입' 이슈 대응에 속앓이를 하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뚜렷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김포를 지역구로 뒀던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연히 반대한다"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책을 계승하는 당이다. 민주당의 정체성이라는 점을 보면 단호할 필요가 있는데 당이 (여론 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발언 자제

여권발 ‘김포 서울편입’ 이슈 대응에 속앓이를 하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뚜렷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민감한 지역 여론을 우려해 무대응 기조를 유지하려 했으나 개별 의원들 차원의 비판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비판 수위가 고조된 모습이다. 본격화하는 국민의힘 공세에 민주당도 이를 차단할 묘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5호선 연장부터 확정하라”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관련 질문에도 즉답을 피하며 이슈 참전을 자제하고 있다.

3일 민주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을 포함한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비판이 선명해지고 있다. 이슈가 전면화된 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지만 사실상 불가론으로 기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여권의 섣부른 이슈화에 ‘현실론’으로 맞서며 역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 문제부터 조속히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교통문제를 확실히해결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 정부여당이 끊임없이 희망고문을 가하면서 붙잡고 있는 5호선 연장에 지체없이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 5호선 연장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 언행불일치”라며 “안을 가지고 오라.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서 내년도에 바로 5호선 연장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메가시티 구상이 서울·수도권 집중 현상을 가속화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저해할 것이란 명분으로 반대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김포를 지역구로 뒀던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연히 반대한다”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방자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책을 계승하는 당이다. 민주당의 정체성이라는 점을 보면 단호할 필요가 있는데 당이 (여론 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도 전날 성명에서 “설익은 ‘서울 블랙홀’ 선언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지 말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고민하라”며 “메가시티 논의가 필요한 곳은 인력, 서비스, 노동, 자본, 인프라 등을 빨아들이는 서울이 아니라 1극 중심의 불균형을 타파하고 기회가 고루 배분돼야 할 부·울·경, 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이다”라고 시선을 수도권 밖으로 돌렸다.

민주당은 최근 확인된 여론 추이로도 반대 주장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31.5%, 반대 58.6%, 잘 모름 10%를 기록했다. 인천·경기와 서울에선 반대 의견이 각각 65.8%, 60.6%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