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중동 산업협력 포럼…사우디‧카타르 성과 진행 논의

핵심요약

사우디‧카타르‧UAE 등 중동국가 경제외교
"우리 기술력, 중동의 원유‧가스 및 산업다각화 연계해야"

지난해 11월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루어진 정상급 경제외교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카타르 등 국빈 순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정부가 경제협력 진행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중구 소재 그레이스리호텔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립외교원, 연구기관, 대학 등 국내 중동 전문가들과 함께 '제2차 한‧중동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인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43년 만에 한-사우디 공동 성명 채택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2024~2025년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우리 입장을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자적 행보를 보여 주변국의 눈초리를 산 카타르는 미국과 정치, 군사, 에너지, 방산 등 분야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카타르와 역내 주요국 간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카타르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성일광 고려대 교수는 그간 논의된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는 중동 지역 화해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도 관계 정상화 기회를 열어주는 중대한 함의를 내포한다고 했다.

현재 중단된 관계 정상화 논의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종료될 경우,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이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면서 최근 일련의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신속하고 적시에 이루어진 점을 평가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수출 중심, 원유 수입국인 우리에게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 유가 상승은 해결해야 할 난제"라며 "우리의 산업발전 역량과 기술력을 중동 국가들의 풍부한 원유‧가스 및 산업다각화 정책과 연계함으로써 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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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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