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재정 구조 조정…업무추진비 30% 삭감

단계적으로 조직 축소…대규모 투자사업은 시기 조정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업무추진비와 연가보상비를 삭감하고 조직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재정 구조를 조정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정위기 대책을 내놨다.

올해 정부 지방교부세 331억원과 경기도 조정교부금 243억원 등 574억원이 준 데다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의정부시는 업무추진비를 30%, 연가보상비를 전액 삭감하는 등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본청뿐만 아니라 산하기관의 유사 업무 통폐합 등 조직과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사업은 추진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사업비 규모 100억원이 넘는 사업이 총 21개, 1조4천683억원이며 이 가운데 내년 이후 부담할 예산은 5천971억원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시급성 등을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미 착공한 사업은 지방채를 발행해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위해 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세무조사를 강화해 누락 세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다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복지는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의정부시의 사회복지 예산 비중은 경기도 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김동근 시장은 "계속된 경기침체와 정부의 긴축예산 기조로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정위기를 극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초당적인 협력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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