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공포’ 확산세에···빈대퇴치 제약주 강세

권정혁 기자 2023. 11. 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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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빈대(베드버그) 박멸을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이 학교 기숙사에서는 지난달 17일 한 학생이 빈대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합뉴스

빈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퇴치제 매출이 급증하자 빈대퇴치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주가들도 덩달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성제약은 전날 종가보다 430원(2.83%) 오른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서울시내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3개 구(24건)에서 민간 방역업체에 의한 빈대 방역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빈대 출몰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빈대 공포가 확산되자 동성제약과 경남제약의 빈대퇴치제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가에 힘을 받고 있다. 두 제약사 주가는 지난달 25일 대비 각각 20.60%, 32.8% 급등해있는 상태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퇴치제로는 동성제약의 ‘비오킬’과 경남제약의 ‘모스펜스’가 있다. 비오킬 제품군으론 기내용(95mlℓ), 가정용(500mℓ), 대용량(1·5·18ℓ) 등이 있는데 이들 제품은 지난 9월 빈대 출몰이 알려지면서 지난달에만 약 4만개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간 판매량(약 3000개)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경남제약의 모스펜스(가정용 50mℓ 기준)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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