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인요한 손짓 거부하는 이준석...언제까지?

YTN 2023. 11. 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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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부위원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손을 내밀고 있는 인요한 위원장. 그리고 그 손을 뿌리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영상으로 만나보셨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님, 지금 인요한 위원장 분위기를 보면 계속 만나자고 할 것 같은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계속 거절을 할까요?

[장예찬]

참 인요한 위원장 어른스럽다. 역시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어른답다라는 생각, 저도 당에서 지켜보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 같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만나지 않겠다, 이런저런 조건 붙이는 것 이게 딱 대비되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당원들이 보시기에 누가 더 속이 깊고 통 큰 정치를 하는지 극명하게 대비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쌓여서 인요한 혁신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게 될 것 같고, 사실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인요한 위원장이 이렇게 손을 내밀고 통합에 대해서 진정성을 보이는 것 자체가 혁신위가 당을 변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싶어서 저희도 최대한 인요한 위원장의 뜻을 존중하면서 많은 힘을 실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그냥 만나자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정치 선배다, 가르침을 달라. 이렇게 하면서 계속 만남을 요청하고 있는 건데, 이렇다면 모양새상으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조금은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강성필]

맞습니다. 이준석 대표로서는 아무래도 연배가 훨씬 있으신 인요한 위원장이 계속 만나자고 하는데 무작정 뿌리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선결조건을 달았죠. 첫 번째로는 본인에 대해서 비난하고 있으신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달라. 그리고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향한 어떤 국정 전반의 변화의 쇄신의 모습을 보여달라라고 눈물로 호소하기까지 했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 보시기에는 당내 내부 분열로 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주요 인사분들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통합을 해야 된다라고 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말로는 통합이라는 얘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이후에는 꼭 부정적인 사족이 달려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감정적인 요소가 많이 커졌다. 그래서 통합하기에 멀리 오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만날 거라고 보십니까?

[강성필]

결국은 한 번쯤은 만날 것 같습니다.

[앵커]

한 번쯤은 만날 것 같다. 그 시점은 어떻게 보세요?

[강성필]

시점은 조만간에 인요한 위원장이 당을 향해서 어쨌든 본인의 임무도 혁신위원장이기 때문에 당에 쓴소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의 요구 조건이라고 할까요? 정부에 쓴소리를 하는 혁신위가 된다면 나도 마음을 열어보겠다, 이런 얘기인데 인요한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쓴소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장예찬]

충분히 할 수 있죠. 그리고 민심을 청취해서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고요. 다만 쓴소리의 기준이 이준석 전 대표가 하는 것처럼 무차별 난사가 쓴소리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정제된 언어로 민심을 전달하고 이런 부분은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질책을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도 만약에 혁신위에서 그런 쓴소리가 나온다면 당도 힘을 보태서 같이 이런 목소리를 정부에서 잘 들어주십시오라고 요구할 것이고요. 그런데 정치에 있어서 자꾸 조건을 내거는 거, 이것은 국민들 보기에 옹졸해 보입니다. 네가 뭘 하면 내가 해 줄게. 내가 뭘 하면 이렇게 해 줘. 그러니까 정치가 그렇게 계산하듯이 조건 주고받는 게임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우리 당 혁신위원장이 아니라고 해도 이 정도로 4대에 걸쳐서 우리 대한민국에 기여를 하고, 또 이 전 대표가 강조했던 호남, 광주 민주화운동의 시민군 통역을 했던 당사자이지 않습니까?

이 정도 되는 인물이고 원로라면 혁신위원장이 아니라고 해도 그냥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인사인 겁니다. 그런데 이 만남에 이런저런 조건을 거는 것 자체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해석될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마음속에 이정표는 어느 쪽으로 향해있을지. 지금 민주당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전해들었다고 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노원 공천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강성필]

맞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과거 오래전부터 노원에 대해서 애착을 가져왔습니다. 본인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노원구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정치적 꿈이라고 표현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의 이준석일 때 노원구 국회의원이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런 큰 정치적인 목표를 가지고 성장을 하셨는데 이준석 대표도 그런 차원에서 노원구 공략을, 험지로 공략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 같은데 지금의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가 과연 혹시 설마 노원구에서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당내 입지가 좁아져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적인 배경이라든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당 밖으로 나와서 신당을 창당한다든지 아니면 무소속 연대를 통해서 정말 보수 정당이 누구인지 국민에게 심판받고 싶어 할 욕구가 크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노원이 아닌 비례정당이나 대구 출마를 염두에 둔다는 말씀이신가요?

[강성필]

네, 그래 보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긴 정치 기간 동안 노원구의 아들이라고 본인을 소개해 왔고요. 그간의 성적표를 보면 조금은 마음이 복잡할 것도 같은데 그래픽을 준비해 주시죠. 과거 노원병에 출마했을 때 성적표는 이렇습니다. 세 번의 쓴맛을 본 건데 또 1위와의 격차도 상당했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장예찬 최고위원님, 당에서 노원 공천을 준다면 우상호 의원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세요?

[장예찬]

본인이 지금 노원 공천받는 걸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런저런 우상호 의원 핑계까지 대면서. 민주당 사람이 무슨 말을 못합니까? 우리가 언제부터 상대 당 사람이 이렇게 카더라 하는 것에 대해서 신뢰성을 부여했다고. 그것을 핑계로 내가 이끈 당이 아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하는 건 지금 도봉이나 중랑, 은평, 구로. 노원 못지않은 험지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당의 후보나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대단한 결례죠. 저는 공천에 대해서 지금 제가 언급할 시기는 아닙니다마는 아직 공관위 구성도 안 됐고요.

다만 많은 사람들이 대구 무소속이나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라고 너무 일찍부터 전망을 했는데 그 전망 그대로 움직인다면 역시나 이럴 줄 알았다. 이거 하려고 그랬구나라는 비판에서 또 자유롭기가 힘들거든요. 과연 어떤 의외의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요.

그동안 당원권 정지가 되었어도 저희가 당협위원장을 의도적으로 노원에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공석으로 비워두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뒀는데 노원구 행사에 참석한 횟수가 1년에 10번은 되는지,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번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신당 창당 쪽으로 마음은 한 발자국 더 가 있다라는 분석이 상당히 힘을 얻고 있는데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지금 우리가 수도권판 전부 다 말아먹었는데 그 김에 이준석을 노원병에 나가게 해서 떨어뜨리자. 이거는 정치적으로 무의미한 목표일뿐더러 굉장히 사악한 목표거든요. 제가 여기에 동조해줄 이유가 있나요? (지금으로써 당을 나가서 새로 정치 활동을 하실 게 1과 100 사이에 어느 정도 됩니까?) 아니요, 저는 당이 만약에 제대로 변하지 않으면 100이에요. 12월에 제가 특정한 날짜를 고민하고 있는 날짜가 있는데…. (크리스마스인가요?) 그거는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앵커]

장예찬 최고위원님, 12월에 디데이라면 어느 날짜를 말하는 걸까요?

[장예찬]

저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12월 하면 크리스마스에 예배 드리러 갈 것 정도에 관심이 있고요. 어쨌거나 당에서 이렇게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인요한 위원장이 계속 그 어른이 먼저 손을 내미는데 어떤 명분을 덧붙이든 탈당을 하거나 신당을 만든다면 보수 전통 지지층이 어떻게 평가할까 돌아봐야 되고 사실 그동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천을 못 받은 분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살아돌아온 경우는 있었어요.

지역구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런데 그때 보수 지지층이 그분들에게 지지를 보냈던 건 일단 자생해서 돌아온다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전 대표에게도 여러 가지 길이 있을 텐데 신당 창당 저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봐요.

연동형 비례제를 노리고 꼼수 비례대표 몇 자리 노리는 것 외에 수도권에 출마시킬 후보가 없거든요. 누가 이준석 간판을 믿고 수도권에 자기 인생을 걸고 돈을 몇 억씩 써가면서 출마를 하겠습니까? 그럴 사람이 있었다면 진즉 있었겠죠. 그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시절 현역 의원이 20명 넘게 있었을 때도 못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신당에 대한 것은 그냥 몸값 부풀리기 외에 실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고요.

결국에는 대구 무소속 출마 정도일 텐데, 이게 대구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나간 이야기입니다마는 제가 지난 전대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각 세우는 게 저의 전대 주요 전략 중 하나였는데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은 환호와 지지를 받았었거든요, 제가. 대구경북 민심도 지금 드러나는 지표와 본인 동성로에서 사진 찍어달라는 것과는 다르게 막상 투표장에 들어가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앵커]

마음은 대구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장예찬 최고위원님의 분석인데 만약 대구 쪽에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이것이 긴 시간 노원의 아들이라고 주장해 왔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정치적인 명분이 있을 것인가, 이 부분도 다른 문제인 것 같거든요.

[강성필]

노원구에 있는 구민들은 저는 기본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이동을 이해할 거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노원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매우 강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를 사실 국민의힘으로부터 탄압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한 여론들이 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원구 구민들은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보고요. 지금 TK의 민심이 심상치가 않다고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경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서 대구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이라든지 다른 세력들,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이 합세를 하면 그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포부에 두고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대구에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대구에 내려가서 살 찐 고양이와 호랑이 새끼 한 마리 키워보십시오라고 말을 했던 것은 그냥 단순히 내뱉은 발언은 아니다. 대구에 대한 갈망을 구민들에게 말씀하신 거다라고 보고요. 하여튼 대구의 민심이 심상치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에게 계속 손을 내밀고 있는 인요한 혁신위가 오늘 2호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돼서 나온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방점이 찍히는 건가요?

[장예찬]

인요한 혁신위원장께서 희생이 주요한 키워드라고 했으니까요. 아무래도 영남권이나 중진들에게 어느 정도 희생을 강권하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3연임을 금지하는 방안일지 또는 수도권 출마를 종용하는 방안일지 구체적인 것은 저도 알 수가 없죠. 혁신위 내부의 토의와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만, 분명한 것은 어느 정도 정치적 부담감을 3선 이상 혜택을 누린 중진들에게 드리겠다라는 방침은 확실한 것 같고요.

그 외에도 혁신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대폭 높이는 것 등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는데 저희도 사실 두렵기도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2호 안건이 뭐가 나올지 지켜보고 있고 이게 아무리 강한 안건이라 해도 국민 눈높이에 맞아서 국민들이 박수를 받으면 지도부가 의결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혁신위의 안건이 가능하면 당내에서 또 많은 논란과 토론이 꼭 나쁜 건 아니거든요. 이런 갑론을박을 일으킬 수 있는 파격적이고 과감한 안건이었으면 좋겠다라는 개인적인 기대감 정도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도 2호 혁신안은 핵심 키워드가 희생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요한 위원장이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신들이 얘기하는 윤핵관. 윤핵관은 핵무기예요, 뭐예요? 나는 핵이라는 말을 왜 쓰는지 모르겠어요. 좀 점잖은 표현을 써요, 그거 나쁜 말이에요. 윤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들, 소통 많이 한 분들 그분들도 수도권에 나와야 돼요.]

▷김태현 : 강제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같은 것을 마련한 게 있으세요?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버려야지.]

▷김태현 : 2호 혁신안, 3호 혁신 이런 것으로 나올 수 있습니까?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조심해야 돼요, 아주 조심해야 돼요. 3선 이상하면 안 된다, 공무원처럼 하자. 그런데 또 그중에 굉장히 존경받는 정치인이 있어요. 무슨 재갈을 채우는 룰을 만들어서 그래서 쉽게 몇 선만 하면 끝내야 된다 이건 잘 생각을 해야 돼요.]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윤핵관의 서울 출마는,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아니, 윤핵관이라는 말 그만 쓰라니까요. 다시 교정해서 얘기하세요. 진정으로 대통령 사랑하면 너부터 희생해라. 너 왜 그러노. 경상도 말을 쓰면 와 그러노.]

[앵커]

너부터 희생하라. 아주 강력한 2호 혁신안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추측을 해 볼 수가 있는데 일단 윤핵관들 서울 가라, 이 얘기죠?

[강성필]

맞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윤핵관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여야 그리고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윤핵관들의 향후 총선에서의 역할 그리고 불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 공천 혁신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윤핵관들의 행보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우려스러운 점이 얼마 전에 인요한 위원장께서 낙동강 하류는 뒷전에 물러서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바로 반발이 있었죠. 그러니까 그다음에 농담도 못하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는 매우 실망스러웠어요.

그럴 때는 이 엄중한 시기에 농담할 때입니까, 혁신위원장이. 농담이 아니라 내가 틀린 말했냐. 나 이런 얘기 지도부와 대통령께 하겠다라고 강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인요한 위원장께서 여러 가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으니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윤핵관, 서울 출마 좀 하면 어떠냐. 지금 너부터 희생하라,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했는데 윤핵관이 특별한 명단이 있는 건 아닌데 인요한 위원장의 마음속에는 몇 사람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장예찬]

그런데 공통된 키워드가 읽히죠. 다선 중진, 영남, 윤핵관, 이렇게 읽으면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기득권이다. 그러면 그분들이 먼저 뭔가 멋있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 보여줄 때만이 감동을 줄 수 있다라는 것이고요. 저는 농담도 못하냐라는 말을 완급조절로 봤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일변도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분이 호남분이셔서 그런지 아주 능수능란해요. 아까 저 라디오 인터뷰도 저 진행자가 만만한 사람이 아닌데 윤핵관 말 못 쓰게, 그런데 기분 나쁘지 않게 만들어버리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희생하라, 출마하라 했다가 다시 접었다가 다시 했다가 분위기를 계속 그렇게 몰아가요.

그러니까 온 언론이 지금 다 윤핵관이라는 분들이나 영남 중진들이나 수도권 출마하는 것 아니냐, 이미 그렇게 쓰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런 분위기에서 안건이 나왔을 때 그것을 지도부가 안 하겠다고 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본인 말씀처럼 아주 능글맞게, 좋은 뜻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는 거죠. 정치력이 꽤 깊다, 뛰어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저는 당에서 반발이 터져나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의 국회의원들이 반발 안 하는 혁신안은 하나 마나 한 혁신안이에요. 반발이 있고 저항이 있어야만 그게 의미가 있는 혁신이거든요. 그런데 그 저항을 지도부가 고심 끝에 혁신위 손을 들어주면서 억누를 때 국민들이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변하는구나 하실 수 있기 때문에 당에서 반발이 있고 말고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차피 사면 대상자들도 반발했는데 그게 큰 문제가 아니었던 것처럼요.

[앵커]

대통령 사랑하면 너부터 희생해라, 와 그라노,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일단 윤핵관 명단이 딱히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대표적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닌가,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성필]

맞습니다. 방금 장예찬 최고께서 말씀하셨듯이 윤핵관이라고 명단은 없지만 사실 영남이라든지 다선이라든지 지역구를 보면 누구나 예상은 쉽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윤핵관 중에서도 장제원 의원이 얼마 전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그런데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도 제가 생각했을 때는 불출마를 던지고 아무래도 내각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예상도 한번 해봅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노출이 많이 됐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어쩌면 장제원 의원이 그런 정도의 불출마를 보여주는 것이 하태경 의원 이후에 당내 중진들의 윤핵관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당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2호 혁신 안건의 핵심 키워드가 희생이 된다면 대표적인 윤핵관이나 영남 다선, 이런 분들의 행동이 잇따라야 이 안건이 의미가 있어질 텐데 그런 움직임이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있는데 지금 이철규 사무총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다시 온 것을 두고 지금 핵심 윤핵관 돌아온 것 아니냐, 이렇게 또 비판하는 시각이 많거든요.

[장예찬]

그러니까 사실 비판하는 분들이 이철규 의원이 했던 것과 같은 성과를 올리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인요한 위원장도 사실 이철규 의원과의 오랜 관계를 바탕으로 당에 참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혁신위원장으로 와주셨거든요. 일부 언론에서는 김한길 위원장의 추천이 아니었느냐라는 시각도 있었습니다마는 제가 아는 바로는 지난 8월부터 우리 국민공감모임에 모시고 온 것도, 그리고 이번에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설득한 것도 이철규 의원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수도권 판을 휘흔들고 있는 이른바 메가 서울. 김포의 서울 편입 같은 경우도 이철규 의원이 몇 달 전부터 주도적으로 준비해 왔던 것이고요. 이런 성과가 있기 때문에 당에서 다른 대안을 찾기가 힘들었다라는 점이 하나 있고, 우리가 전국의 많은 인재를 모시기 위해서는 보증수표가 되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 보증수표가 뜬금없이 당 지도부나 대통령실과 전혀 교감이 없는 인물을 내세워서는 인재들이 믿고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내가 당에 들어왔을 때 이를테면 공정한 경선이나 공천 등에 대해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인재영입위원장이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고요. 세 번째로 제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사무총장 때부터 쭉 같이 일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물 밖으로 드러내서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물밑에서는 대통령실 수석들이나 대통령실 수석 참모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하는 인물입니다. 그건 앞으로 인재영입이나 공천 과정에서 보시면 아실 텐데요. 소위 말하는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양지로만 가려고 할 때 안 된다. 수도권 격전지 가야 한다. 험지로 가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물밑에서 가장 많이 하는 분이기 때문에 지금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과 다르게 오히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가장 냉정하고 단호하게 인재영입이나 공천 과정에서 기준을 삼을 수 있을 거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용산 참모들 길 터주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보시는 거죠?

[장예찬]

제가 알기로는 용산의 핵심 참모들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합니다. 왜냐? 좋은 데 줄게가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는 가야지, 이렇게 누구보다 세게 물밑에서 말하는 분위기기 때문이죠.

[앵커]

오히려 험지 보낼 거다라는 말씀이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강성필]

험지로 보낼지, 양지로 보낼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사실 정치는 인사로서 시그널을 보낸 거거든요. 그래서 밖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인선된 것에 대해서는 돌고 돌아 다시 이철규냐. 식구만 늘었다. 혹은 윤심이 드디어 작동하는구나. 앞으로 더 놀랄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매섭게 지적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런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잘 헤아려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2호 혁신안이 나올 거고 1호 혁신안은 대사면, 징계 철회, 이런 거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워낙 홍준표 시장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혁신안이 뭔 의미가 있었냐. 또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장예찬]

그런데 당사자들의 반발 자체보다는 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서 노력을 했다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의미인 것 같고요. 이분들이 착각하는 게 잘해서 사면한 건 아니거든요. 잘못한 사실 자체가 없어진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위해서 인요한 위원장 같은 우리 사회의 어른이 노력하고 있다라는 모습, 그리고 지도부에서 100% 마뜩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요한 위원장을 존중해서 만장일치로 조건 달지 않고 사면, 징계 취소하는 의결을 했다는 것. 이런 것들로 국민들의 평가를 한 걸음씩 받아나가야 되는 것이고요. 2호 혁신안과 3호 혁신안은 주로 굵직한 정치 개혁과 관련된 부분이나 기득권 포기가 되겠죠. 그 부분을 또 어떻게 관철시키는지를 보면서 혁신위의 성과를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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