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미국흰불나방' 기승…서울시 월동기 방제 총력

정연주 기자 2023. 11.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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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미국흰불나방의 피해가 예년보다 오래 지속됨에 따라 시민들이 안심하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월동기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3일 밝혔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올해 잦은 강우와 무더운 날씨로 미국흰불나방 등 병해충이 늦은 가을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월동기는 내년 산림병해충 피해 저감을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해충별 생태적 특성에 따른 월동기 방제를 통해 내년도 피해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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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는 최근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미국흰불나방의 피해가 예년보다 오래 지속됨에 따라 시민들이 안심하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월동기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진흥원 등과 미국흰불나방의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생활사 등 생태특성에 맞는 월동기 방제대책과 저감방안을 논의했다.

미국흰불나방은 주로 여름철에 애벌레가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지만, 올해는 9월 전국 평균온도가 22.6도로 평년에 비해 2.1도 높아 국소적으로 3화기가 발생해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기란 월동을 한 번데기가 성충이 돼 알을 낳고 사라지는 생태 주기를 뜻한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 영향으로 10월말까지도 한강공원, 청계천 등 하천변 미국흰불나방 출몰에 따른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어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주요 발생지에 대해 현장 여건에 맞는 방제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강공원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서울시에서 지정한 보호동·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수질·토양오염 방지를 위해 고압살수 등 물리적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월동하는 흰불나방 유충과 번데기를 제거하는 등 내년도 확산 저지에 주력한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수피 사이나 지피물 밑 등에서 고치를 짓고 그 속에서 번데기 형태로 월동하는 시기다.

서울시는 월동기에 유충과 번데기 등 미국흰불나방 화기 상황, 추가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예찰을 실시하고, 낙엽이나 지피물 등의 제거로 월동하는 번데기를 채취해 밀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올해 잦은 강우와 무더운 날씨로 미국흰불나방 등 병해충이 늦은 가을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월동기는 내년 산림병해충 피해 저감을 위한 중요한 시점으로, 해충별 생태적 특성에 따른 월동기 방제를 통해 내년도 피해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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