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것도 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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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의 주인공 박채영이 자신의 삶을 책으로 펴냈다.
지난 10월 개봉한 '두 사람 위한 식탁'에 출연한 박채영은 올해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섭식장애 인식주간'에서 섭식장애라는 질병 이름으로만 묶일 수 없는 자신의 질병 경험을 나눴다.
책 '이것도 제 삶입니다'(오월의봄)에서 박채영은 질병과 함께해온 시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섭식장애의 병증 묘사에 집중하거나, 질병 극복과 치료에 매진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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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의 주인공 박채영이 자신의 삶을 책으로 펴냈다.
지난 10월 개봉한 '두 사람 위한 식탁'에 출연한 박채영은 올해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섭식장애 인식주간’에서 섭식장애라는 질병 이름으로만 묶일 수 없는 자신의 질병 경험을 나눴다.
책 '이것도 제 삶입니다'(오월의봄)에서 박채영은 질병과 함께해온 시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섭식장애의 병증 묘사에 집중하거나, 질병 극복과 치료에 매진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질병을 겪어내고 통과하며 확장된 삶의 기록이다.
먹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저자에게 세상이 내준 과제를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타인을 중심에 두지 않은, 나를 중심에 둔 결정이었다. 거식 후 찾아든 폭식과 구토는 무력감과 불안으로 빠져드는 저자에게 뭔가 할 수 있다는 힘을 상기시키는 방법이기도 했다.
우리는 유년 시절에서 이어지는 저자의 서사 속에서 삶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 불안과 우울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가 나로 살기 위해 싸우는 투쟁의 현장으로서의 몸과 섭식장애를 바라보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저자를 키운 여성들의 삶과 그들과의 관계를 기록하는 데도 할애한다. 채영의 상처를 열고 들어가면 거기엔 엄마와 이모들의 상처가, 그들의 상처를 열고 들어가면 또 그들 엄마의 상처가 이어진다.
저자와 저자를 낳고 키운 여자들이 곱씹어도 삼켜 소화할 수 없었던 것, 게워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저 음식이었을까. 왜 섭식장애는 여자들에게서 여자들로 이어지는 것일까.
저자의 삶은 가장 대표적인 성별화된 질환인 섭식장애 발병에 깔린 사회적, 구조적 이유를 들여다보게 한다. 몸과 질병은 그 몸이 놓인 세상과 맥락에서 독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킨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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