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책 축제에서 빛난 ‘K-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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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규모 도서전인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SIBF)'이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엑스포센터에서 12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도서전을 만든 셰이크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은 개막식에서 "우리는 알라의 언어인 아랍어를 수호하고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랍어 역사 백과사전 발간 계획을 공식화했다.
올해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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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빈국 한국 포함 108개국 참가
중동 최대 규모 도서전인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SIBF)’이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엑스포센터에서 12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982년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로 42회를 맞았다. 주빈국인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이집트, 터키, 레바논 등 108개국에서 온 2033명의 출판인이 참여해 1만 권 이상의 도서를 선보였다.
올해는 ‘We Speak Books.(우리는 책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69개국에서 온 215명의 주요 게스트가 1700여개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나이지리아 작가 월레 소잉카와 캐나다 작가 말콤 글래드웰, 파키스탄 출신 소설가 모신 하미드, 인도 배우 겸 작가 카리나 카푸르 등이 포함됐다.
도서전을 만든 셰이크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샤르자 국왕은 개막식에서 “우리는 알라의 언어인 아랍어를 수호하고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랍어 역사 백과사전 발간 계획을 공식화했다. 총 110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백과사전은 이미 39권이 완성됐으며, 내년께 전 권을 완간시킬 계획이라는 게 모하메드 국왕의 설명이다.
올해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한국이다. 우리나라가 중동 도서전에서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 순방에서 체결한 ‘한-UAE 문화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주빈국으로 초청 받았다.
이에 모하메드 국왕은 개막식이 끝난 직후 한국관을 방문해 K-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주빈국관인 한국은 189㎡(50여평) 규모로, 가장 눈에 띄는 행사장 입구에 마련됐다. ‘무한한 상상력’(Unlimited Imagination)을 주제로, ▷사건의 지평선 ▷기억의 궁전 ▷감각의 확장 ▷창발하는 미래 등 4개의 카테고리에 총 80여종의 국내 도서가 소개됐다. 이를 위해 김승희·정호승·김애란·김언수·배명훈·황선미 등 국내 작가 6명이 출동해 현지 독자들과 만났다.
인문·과학·웹툰·웹소설 분야 국내 작가도 도서전에 참여했다. 역사학자 김호,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만화가 정세원, 웹소설 작가 정무늬, 웹소설 연구자 안지나 등이 샤르자 독자들을 만나 다양한 K-콘텐츠를 소개한다. 그림책 작가인 경혜원, 김상근, 박현민 등도 K-그림책을 들고 현지 관객들과 만나 대담을 나눈다.
책 뿐만 아니라 K-컬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작가 강연은 물론, 공연·쇼키친, 한국 전통부채 제작, 한복 체험 등이 현지 참가자들 대상으로 열린다. 퓨전 국악 공연팀인 상자루, 해파리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첫 날 행사장에는 K-콘텐츠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하듯, 관객들이 수시로 한국관을 드나들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한국의 책 속에 담긴 무한한 상상력을 샤르자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상상력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우리를 우주로, 창조와 번영, 평화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르자(UAE)=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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