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누 자신만만 "타이슨 퓨리와 재대결 기대한다"
MMA 복귀 가능성도 언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타이슨 퓨리와 다시 싸울 것이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가 현 WBO 세계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와 재대결 의사를 강하게 비쳤다. '자신이 재대결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은가누는 3일(이하 한국 시각) 'TMZ'와 인터뷰에서 퓨리과 복싱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제가 가장 원하는 다음 스텝은 퓨리와 재대결이다"고 확실한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저에게 많은 선택권이 있다고 느낀다.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다"며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퓨리와 바로 복싱 재대결을 가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29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불러바드 홀에서 펼친 퓨리와 복싱 승부에서 아쉽게 졌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절대 열세의 예상을 뒤엎고 10라운드 끝까지 잘 싸웠고, 심판 판정 1-2 패배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는 왼손 펀치를 적중하며 다운을 빼앗기도 했다.
퓨리와 올렉산드르 우식(36·우크라이나)의 대결 구도에 자신이 끼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은가누는 "만약 우식이 퓨리와 제가 먼저 싸우게 허락한다면, 저는 퓨리와 곧바로 복싱 대결을 펼칠 것이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제가 MMA 경기를 다시 할 수도 있고, 복싱 경기를 잡을 수도 있다. 아마 내년 2~3월쯤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만약 MMA 경기를 치르면 내년 10월 이후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퓨리와 복싱 재대결을 기대하면서 MMA 복귀도 고려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만약 MMA 경기를 내년 2~3월에 가지면, 내년 10월 이후에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MMA 경기를 치르면 회복 기간이 최소 7~8개월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퓨리와 우식의 복싱 대결은 원래 연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퓨리가 은가누와 경기에서 의외로 고전했고, 회복 기간이 꽤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퓨리-우식 경기가 내년 2월 정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은가누가 퓨리와 재대결을 강력하게 원한다고 밝히면서 또 다른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가누(검정색 트렁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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