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 D-2] 우리은행? KB스타즈? 인터넷기자들이 예측한 우승팀은?

김선일 2023. 1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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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으로 돌아온 김정은(하나원큐)을 비롯한 스타들의 연쇄 이동, 건강히 복귀한 박지수(KB스타즈)와 함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청주 KB스타즈 등, 2023~2024시즌 역시 많은 이슈 속에 개막한다. 점프볼은 오는 11월 5일 개막, 약 4개월 동안 펼쳐지는 WKBL을 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 KBL 개막에 이어 WKBL 역시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에 앞서 여자농구 현장 곳곳을 누빈 인터넷기자들과 함께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와 빠질 수 없는 재미인 우승팀, MVP 예측들을 해봤다.

진행 김선일 인터넷기자 참여 홍성한, 김민수, 김보현 인터넷기자

김선일 먼저 화끈하게 4강 진출팀부터 뽑아볼까요?

김민수 (우리은행, KB스타즈, BNK, 삼성생명)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양강체제 아래 남은 두 자리를 놓고 4팀이 경쟁하게 될 텐데, 삼성생명과 BNK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강유림과 이해란이 건재하고 윤예빈, 이주연, 키아나 스미스가 돌아오는 삼성생명은 배혜윤만 건강하다면 충분히 양강체제를 위협할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소희, 안혜지, 진안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이 굳건한 BNK 또한 박다정과 최서연, 심수현을 영입하며 약점으로 꼽힌 벤치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에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돼요.

홍성한 (우리은행, KB스타즈, BNK, 삼성생명)
우리은행, KB, BNK까지는 예측이 쉽지 않나요. 결국 남은 한자리를 두고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치열한 다툼의 양상으로 갈 것 같아요. 이 중 삼성생명을 택한 이유는 키아나 스미스의 복귀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요.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키아나의 능력은 그 누구보다 뛰어나요. 또한 조수아, 신이슬 등 다양한 가드 옵션을 가지고 있기에 조금 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요.

김선일 (우리은행, KB스타즈, 삼성생명, BNK)
저 역시 의견이 같아요. 건강한 박지수를 보유한 KB스타즈부터 우리은행과 BNK가 건재할 것이라고 보고,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는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보현 (우리은행, KB스타즈, BNK, 신한은행)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4강 진출이 유력해요. 저는 남은 4팀 가운데 BNK와 신한은행을 뽑을게요. BNK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줬고, 이 경험이 선수들과 박정은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신한은행을 뽑은 이유는 지난 시즌 여러 팀에서 모여 합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고, 이번 시즌 영건들의 힘을 더한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마지막 4강 진출팀이 될 것 같아요. 


김선일 김보현 기자의 말처럼 통통 튀는 신한은행의 성적 역시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그럼 대망의 우승팀은 어디가 될까요? 우리은행의 리핏? KB스타즈의 왕좌 복귀? 저는 KB스타즈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강이슬과 박지수의 호흡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려요.

김보현 KB스타즈의 2022-2023시즌은 잊고 싶은 시즌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시즌은 WKBL 최고의 선수 박지수와 그 파트너 김민정이 오프시즌부터 건강하게 함께 했어요.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과 박지수 사용법을 알고 있는 허예은도 건재합니다. 새롭게 FA영입된 김예진은 다른 선수들의 수비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요. 주전 선수들과 벤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고려해 체력 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KB스타즈는 유력한 우승후보입니다.

김민수 지난 시즌 벤치에서 많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박지수가 건강히 코트로 돌아왔어요. 이것만으로 우승후보가 되기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김예진의 합류로 팀 디펜스가 더 단단해 졌고, 강이슬 또한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슈터다운 면모를 보여줬어요. 심성영, 김민정, 염윤아, 김소담, 이윤미 등 벤치 뎁스도 두텁고요. 1순위로 뽑힌 고현지의 잠재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선일 역시 KB스타즈의 우승을 점치는 기자가 많군요. 아 홍성한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고요?

홍성한 박지수가 복귀한 KB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우리은행이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정은 이탈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김단비-박지현-최이샘으로 이어지는 스몰 라인업이 박신자컵에서 위력을 뽐냈죠. 여기에 유승희가 합류했고, 선수들의 우승 경험치까지 쌓였어요. 결국은 박지수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에요. 트랩 타이밍 등 수비에서 더 조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선일 시즌 종료 후 어떤 팀이 웃고 있을 지 벌써 정말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팀 위주로 살펴봤다면, 이제는 선수들을 한번 주목해봅시다. 지난 시즌 김단비가 독차지했던 MVP의 주인공, 이번 시즌은 누구의 차지가 될까요?

김보현 건강한 박지수,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어요. 박지수는 프로생활 7시즌 간 정규리그 MVP를 3회 수상했어요. 그만큼 시즌만 정상적으로 치른다면 유력한 MVP 후보예요. KB스타즈 출정식에서도 밝혔듯이 박지수의 의지도 강해요. 우승과 함께 MVP까지 수상한다면 화려한 복귀와 함께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요.

김민수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이 박지수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한 박지수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표본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3점슛도 성공하고 있고요. 지난 시즌의 아쉬움 또한 박지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천부적인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다면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김선일 지난 시즌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던 박지수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스포츠에 만약이라는 말은 없지만, 건강한 박지수? 다시 한번 팀과 본인을 정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홍성한 저는 박지현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이제 MVP 레벨로 완벽하게 스텝업 한 것 같아요. 국제무대로 격상된 박신자컵에서 체력이슈에도 불구하고 6경기 평균 23점 9.8리바운드 3.5어시스트 3.2스틸을 기록하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죠. 위성우 감독 역시 인터뷰실에서 "여자농구의 중심이 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말하는 내내 박지현을 향해 극찬을 보낼 정도였어요. 우승을 체험했으니 이젠 MVP를 경험할 차례가 아닐까.

김선일 다음으로는 MIP의 주인공을 예측해보죠. 최근 MIP를 수상한 강유림(삼성생명), 이소희(BNK), 김소니아(신한은행)는 모두 어엿한 팀의 주축이 됐죠.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기량을 끌어올릴 선수는 누굴까요?

홍성한 김시온(하나원큐). 출전시간만 보장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더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자원이에요. 챔피언결정전 경험도 있고,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다양한 자리가 소화 가능해요. 하나원큐에서는 BNK 시절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을 수 있기에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기록이 스텝업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보현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이해란의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지난 시즌 30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9.1점 4.4리바운드로 성장했어요. 이해란이 지난 2022 FIBA 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국제대회 출전을 거듭하면서 쌓인 경험치는 상당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 이해란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김선일 저도 이해란에게 눈이 가네요. 자신감이 필요해 보였던 이해란에게 국제 무대 경험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임근배 감독 역시 이해란에게 많이 주문했던 것이 자신감이었기에, 경험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면 MIP 역시 이해란의 몫이 되지 않을까요?

김민수 박지수의 영원의 단짝, 허예은이 MIP를 수상할 것 같습니다. 박지수 복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 같아요. 허예은 특유의 2대2 게임을 통한 다양한 공격 옵션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올 시즌에는 김예진과 함께 백코트 듀오로 나서게 되면서 수비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것도 호재라고 생각해요. 심성영과 함께 뛸 때보다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지수, 강이슬과 함께 챔피언에 올랐던 그때 그 시절 허예은의 모습이 다시 나오길 기대하고 있어요.

김선일 MIP까지 예상해봤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지난 시즌 이후 유니폼을 갈아 입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연어’처럼 하나원큐로 이적한 김정은부터 우리은행에 합류한 유승희, 인천의 귀염둥이가 될 김지영까지, 어떤 이적생의 활약이 기대되나요?

김보현 저는 김지영의 활약에 따라 신한은행의 4강 진출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어요.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어시스트(리그 5위)가 적었어요.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김지영의 합류로 개선되지 않을까 싶어요. 박신자컵에서도 구나단 감독이 김지영의 어시스트 능력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지켜보면 좋을 것 같아요.

김선일 김지영의 자신감 넘치는 속공과 돌파을 기반한 공격력은 분명한 장점이자 신한은행에 어울리는 점이에요. 그러나 구나단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김지영의 능력을 더욱 끌어내 보려고 할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김지영이 응답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민수 BNK에서 하나원큐로 둥지를 옮긴 김시온의 활약이 기대돼요. 하나원큐에서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장 받으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아요. 특히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경기당 3점슛 5.7개, 3점슛 성공률 24.8%로 리그 최하위에 맴돌았어요. 지난 시즌 39.7%로 리그 최상위급 성공률을 보여준 김시온은 하나원큐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돼요.

홍성한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유승희의 농구 인생에 우리은행 이적은 큰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요. 그만큼 본인도 그 어느 시즌보다 동기부여도 강할 것이에요. 적응만 잘한다면 충분히 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생각해요.

김선일 자 이제 마지막 순서로 신인상의 주인공을 예상해보며 마쳐볼까요?

홍성한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따라올 선수가 있을까 싶어요. 부상이 변수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신인왕을 넘어 MVP급이에요. 데뷔 시즌을 부상으로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보여주고자 하는 의욕도 더해질 것 같아요. 또한 두 번째 시즌이기에 적응도 역시 많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선일 저 역시 지난 시즌 아쉽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키아나 스미스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능력을 부상 없이 보여주기만 한다면 신인상은 따라올 것입니다.

김민수 박진영(하나원큐).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시즌 막판 보여준 잠재력은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박신자컵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모습도 기대되는 부분 중에 하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의 존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김정은을 멘토 삼아 많은 것을 흡수하면서 올 시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만 있다면, 키아나 스미스와 멋진 경쟁을 펼칠 것 같아요.

김보현 하나원큐 고서연. 지난 시즌 자신보다 상위 픽이었던 하나원큐 동기 박진영, 이다현 보다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갔어요. 안정적인 슛 성공률과 중요한 상황에서 슛을 성공하는 등 대담함이 장점인 선수예요. 김지영과 김예진의 이적으로 고서연에게 좀 더 기회가 갈 것으로 예상해요. 지난 시즌 스틸픽은 고서연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 기대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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