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대명사’ 니콜라,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 10% 뛴 이유는?
실적 발표 후 2일 뉴욕증시 10% ↑
경영진 “정부 지원·대규모 계약 체결”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선 3% 하락
투자자들 단기 차익 실현 매물 몰려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날보다 10.48% 오른 결과 1주당 1.1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본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3% 가까이 주가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니콜라 주가가 뛴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경영진이 제시한 낙관론이고 다른 하나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부각된 전기차 관련주 매수 심리다.
스티브 거스키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 주의 수소·전기 트럭 지원이 기대된다”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캘리포니아 주의 친환경 차량 관련 규칙(Advanced Clean Fleets Rule)에 따라 역내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신규 트럭이 당국에 등록된 탄소 제로 차량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 부문에서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캘리포니아 주의 두 가지 친환경 차량 바우처 인센티브(HVIP· ISEF)를 통해 우리 트럭 1대 당 각각 최대 28만8000 달러, 40만8000 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니콜라 경영진은 앞으로 실적과 관련해 4분기에 최대 50대를 납품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277 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루시드(LCID↑12.10%)를 비롯해 리비안( RIVN↑9.05%), 테슬라(TSLA ↑6.25%) 등 전기차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고 국채 수익률 급등세도 연일 가라앉으면서 고금리 여파로 가라앉았던 성장주 저점 매수 심리가 집중된 영향이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 니콜라 주가는 다시 떨어지는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277 대 판매 계획이 구속력 없는 계약이라는 점과 더불어 회사의 트럭 생산 능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문한 트럭이 내년 2분기까지는 인도되기 힘들다는 점에 주목해 매도에 나섰다.
다만 주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연달아 급락했다.
지난 5월에는 회사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면서 나스닥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경고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다만 단기 투자 수요가 따라 붙으면서 급등락을 거듭했다. 회사 주가는 올해 연중 약 48% 떨어진 상태다.
니콜라는 지난 2020년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거래소에 우회 상장했다.
당시 같은 달 19일에는 66 달러 선까지 뛰었지만 이후 경영진의 과장 광고·사기 의혹이 공매도 업체에 의해 폭로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니콜라에 투자했던 한화그룹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남은 니콜라 주식 전량 매각을 완료했다”고 지난 5월 31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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