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식 열려

조근영 2023. 11.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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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은 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소작쟁의 승리 100주년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신안군 항일농민운동 독립유공자 후손과 암태도 소작쟁의 참여자 후손, 암태도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신안은 조선시대부터 350여 년 동안 이어진 하의3도농지탈환운동과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대규모 소작항쟁의 도화선이 된 암태도 소작쟁의 운동 등 농민운동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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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 기념식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탑에서 소작쟁의 승리 100주년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신안군 항일농민운동 독립유공자 후손과 암태도 소작쟁의 참여자 후손, 암태도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암태도 소작쟁의 영령을 추모하는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약사보고, 헌정시 낭독 등이 이어졌다.

신안은 조선시대부터 350여 년 동안 이어진 하의3도농지탈환운동과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대규모 소작항쟁의 도화선이 된 암태도 소작쟁의 운동 등 농민운동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1923년 시작된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식민수탈에 맞서 승리를 거둔 농민의 역사이다.

식민수탈로 소작료가 4할에서 8할로 올라가자 암태도 소작인들은 소작인회를 조직, 저항했다.

소작항쟁 기념 전시관 개관식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소작쟁의는 암태면민을 비롯해 당시 노동단체, 언론단체 등 수많은 단체와 연대해 일제로부터 소작료 인하를 끌어냈다.

1920년대 농민운동 중 유일한 승리를 거둔 농민운동이며, 이를 계기로 신안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소작쟁의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기념사에서 "100년 전 이 땅에서 외친 섬사람들의 의기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식민수탈에 맞서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됐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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