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미술관 길, 실험 예술 공간으로…'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정세인'

김일창 기자 2023. 11.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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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024년 10월31일까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 외벽과 길목에서 '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정세인'을 선보인다.

청주관 주차장 입구부터 본관 로비까지의 유휴공간을 다양한 실험적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 '미술관 길목'은 이번에 정세인 작가를 첫 작가로 선정했다.

작가는 미술관 입구 진입로 안쪽, 'ㄱ'자 모양의 공간을 4개의 스크린과 함께 미디어 설치 존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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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서 24년 10월31일까지 전시
'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정세인'.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024년 10월31일까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 외벽과 길목에서 '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정세인'을 선보인다.

청주관 주차장 입구부터 본관 로비까지의 유휴공간을 다양한 실험적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젝트 '미술관 길목'은 이번에 정세인 작가를 첫 작가로 선정했다.

정세인은 건축 자재인 타공판을 사용한 입체적인 평면 작업에서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 텍스트를 사용해 다층적인 의미를 가진 이미지를 만든다.

작가는 미술관 입구 진입로 안쪽, 'ㄱ'자 모양의 공간을 4개의 스크린과 함께 미디어 설치 존으로 꾸몄다.

이곳에서 전시되는 '경계를 덧입은 예술 Art in Borders', '공의 발레 The Ball's Ballet', '무브 메들리 Move Medley', '무게와 견딤 Weighting and Bearing', '멈추지 마 Don't Stop', '질문은 대답할 수 있다 Question Can Answer' 총 6점의 신작 미디어 작업은 무빙 이미지의 영상 작업으로 관람객은 길목 공간을 지나면서 혹은 한자리에서 이를 감상할 수 있다.

건물 후면 외벽에 설치된 대형 작품 '나는 나의 힘을 느낀다 I Feel My Power'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나의 이야기는 혼돈과 광기 꿈이 뒤섞여 있다"라는 문장과 작가가 2012년도 작업 '오늘 나는 죽 위해 총을 그렸다'를 위해 썼던 프롤로그의 한 문장 "오늘 나는 바다가 보고 싶어 수평선을 그렸다"를 한국어와 영어로 타공 판넬에 겹쳐 쓴 설치작이다.

텍스트 작업은 문자를 매개로 하는 특성상 시지각을 통해 의미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나 정세인의 작업에서는 영문과 한글이 교차하고 각 언어의 문장이 겹치면서 쉽게 읽을 수 없는 이미지가 된다.

타성에 빠진 읽기가 아닌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어려운 읽기가 요구되는 그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작품에 사용된 차가운 금속 물질인 알루미늄 타공 판넬의 무수한 구멍은 마치 각각의 단어를 내뱉는 작가의 숨구멍처럼 느껴진다.

'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정세인'.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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