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빈대 조롱한 푸틴..."EU 추가 제재? 빈대도 못 들어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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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서 번지고 있는 빈대가 러시아로 유입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조롱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추가 금수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비난하며, 이같이 빈정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빈대 발언은 EU가 용접 기계, 다이아몬드, 화학제품 등의 대러 수출을 제한하는 제12차 대러 제재를 준비 중인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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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경제에 타격"...EU, 못과 바늘까지 포함될 새 제재안 준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서 번지고 있는 빈대가 러시아로 유입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조롱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추가 금수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비난하며, 이같이 빈정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경제문제 관련 정부 회의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강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은 "광분하고 있는 서방의 제제가 황당무계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며 "심지어 바늘이나 드라이버 수출을 금지하려는 제안까지 나온다"고 유럽연합(EU)에 공세를 가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수출하는) 잡동사니는 적게 들어오면 적게 들어올수록 더 좋다. 왜냐하면 유럽의 대도시들에서 빈대가 수입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빈정댔다.
최근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등지에서 확산돼 골머리를 앓게 하는 빈대 문제를 콕 꼬집어, 유럽의 추가 대러 제재 압박을 비판한 것이다.
파리와 런던에선 지난 10월부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과 숙박업소,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서 빈대가 대거 출몰해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서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프랑스 정보기관은 이 문제와 관련, 러시아 당국이 마치 프랑스 유력 언론이 쓴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빈대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의 빈대 발언은 EU가 용접 기계, 다이아몬드, 화학제품 등의 대러 수출을 제한하는 제12차 대러 제재를 준비 중인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에 적대적인 발트해 연안의 EU 회원국 리투아니아는 수출 제한 품목에 못, 압정, 핀, 바느질용 바늘과 뜨개질용 바늘 등도 포함시키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날 회의에서 "지난 몇 년간 소위 우리의 파트너들(EU)은 셀 수 없는 수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징벌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경제와 일자리를 타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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