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세기 6년 만에 제주도 온다...기대감 부푼 관광업계
3일 저녁, 6년 10개월 만에 중국발(發) 단체관광 전세기가 제주도에 온다. 숙박·면세 업체들은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관광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단체관광객 180명을 실은 서부항공 전세기가 3일 제주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2017년 초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행 전세기 운항을 금지한 이후 중국 전세기가 한국에 온 건 처음이다.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여행을 허용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제주-정저우 노선(주 2회)에 이어 이달 내로 제주-허페이, 제주-푸저우 노선도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다음 달 광저우, 충칭, 청두 등 지역 노선까지 운항을 다시 시작하면 제주와 중국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은 주 150회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인이 주 고객인 업체들은 상기된 분위기다.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매출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 한 달 전 중국 국경절 전후 8일 동안에만 카지노에서만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중국인 파워를 확인한 바 있다. 8일간 매출이 9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었다. 1600개에 달하는 객실도 대부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제주공항점을 리뉴얼하고 중국 젊은 세대 대상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시내 제주점의 대형 버스 주차 시설을 재정비하고 중국인 선호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제주공항점에서도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주류, 담배 품목을 늘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6년여 만의 전세기 운항이 본격적인 매출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 면세점을 운영 중인 신라면세점도 중국 광군제(11월 11일)까지 경품 행사를 열고 위챗페이·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할인 등 혜택을 준다.
최근 제주를 찾는 한국인이 줄면서 타격을 입었던 고급 호텔 등도 지역 관광지 연계 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국인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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