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미래 걱정 없다! 호드리구와 2028년까지 재계약...바이아웃 1조 4300억
[포포투=가동민]
레알 마드리드가 호드리구와 재계약을 맺었다.
레알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드리구는 레알과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호드리구의 바이아웃은 10억 유로(약 1조 4,300억)로 알려졌다.
호드리구는 “매우 행복하다. 내겐 아주 특별한 날이다. 처음 계약했을 때처럼 이 방에 다시 와서 매우 기쁘다. 이제는 계약 연장을 위해서 왔다. 난 항상 레알에서 뛰는 꿈을 꿨다. 레알 유니폼을 입기 시작하면 정말 그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레알은 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재계약을 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두 번째 골이다. 그 순간은 항상 내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항상 루카 모드리치에게 감사할 것이다. 내가 많이 뛰지 못할 때 그는 언젠가 시간이 올 것이라고 계속 열심히 훈련하라고 조언해줬다. 그 후 난 매 순간 다시 일어나서 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결국 나에게 시간이 왔다. 난 경기에 뛰었고 골을 넣고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호드리구는 계속 정진할 수 있었던 동기에 대해 “난 레알에서 훈련하고 경기할 것이기 때문에 항상 의욕이 넘치고 행복하게 집에서 돌아온다. 이보다 더 큰 동기 부여는 없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나는 항상 끝까지 싸운다. 이것이 레알 유니폼을 입고 배운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호드리구는 “말할 필요 없이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매우 특별하고 우리 모두에게 아주 잘 대해준다. 그는 항상 나에게 좋은 말 내가 정말 듣고 싶은 말은 한다. 그는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라며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호드리구는 레알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1회, UCL 1회 등 총 8회 우승을 거뒀다. 이에 “상상도 못했다. 다 우승하는 게 꿈이었는데 1년 안에 할 줄은 몰랐다. 가장 특별한 건 UCL 우승이다. 난 이미 모든 타이틀을 획득했고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호드리구는 산투스 유스를 거쳐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나이는 16세였다. 특급 재능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성의 등장에 레알, 바르셀로나, PSG, 리버풀 등 빅클럽들이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결국 호드리구는 레알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초반에는 어린 자원인 만큼 많은 시간 뛰지 못했다. 그래도 나름 기회를 받았다. 호드리구는 첫 시즌 컵 대회 포함 26경기에 출전했고 7골 3도움을 만들었다. 호드리구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레알에서 입지를 다졌다. 호드리구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컵 대회 포함 41경기 나와 1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호드리구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지만 레알은 명성에 비해 아쉬웠다. 레알은 리그 2위, UCL 4강 진출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레알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안첼로티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관을 피했다.
레알은 이번 여름 공격의 핵을 잃었다. 카림 벤제마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보냈다. 그래도 주드 벨링엄을 품으면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벨링엄은 벤제마의 공백을 말끔히 지웠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4-3-1-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베링엄은 레알 입단 후 13경기 13골을 터트리는 미친 활약을 했다.
반면, 호드리구는 주춤하고 있다. 호드리구는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윙어가 아니라 최전방을 소화하고 있다. 벨링엄을 위한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호드리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투톱에 위치하고 있다. 낯선 자리에서 호드리구는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호드리구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과 이적설이 나왔다. 모하메드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대체자를 찾았다. 하지만 레알은 호드리구를 보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레알은 2028년 6월까지 호드리구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바이아웃 금액으로 1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설정했다.
바이아웃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구단과 상관없이 선수의 동의를 얻으면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 레알이 호드리구의 바이아웃 금액을 10억 유로로 책정했다는 것은 사실상 호드리구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레알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은 상황이다. 비니시우스와도 장기 계약을 맺으며 걱정을 덜었고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레알은 9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 중이다. 11라운드에선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역전승을 거뒀다. UCL에서도 막강하다. 조별리그 3경기 전승으로 조 1위다. 이번 시즌 레알은 호드리구의 바람대로 모든 대회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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