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민의힘, 5호선 연장 입장 밝히라···9호선 연장도 검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여당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들고나온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을 포퓰리즘 총선 전략으로 격하하면서 김포 등 수도권 주민의 교통난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반격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은 외면한 채 정략적인 꼼수로 아니면 말고 식의 졸속 정책을 던지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끊임없이 희망고문을 가하면서 붙잡고 있는 5호선 연장에 지체없이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토교통부는 작년 11월 5호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는 지난 8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5호선 연장 노선 계획안을 제출하고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자체 간 이견과 경제성 문제를 핑계 삼아 시간만 끄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당은 느닷없이 김포 시민을 위한 것처럼 서울 편입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5호선 연장) 노선안의 조속한 확정과 예타 면제를 통해 당장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방안을 가져오면 민주당은 적극 협력하고 예산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히 결론을 내리고 이에 따른 추진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15년 울산시장 당시 KNN 포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과밀화된 수도권 단일 체제로는 역부족이며 탄탄한 제2의 광역경제권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015년의 김기현과 2023년의 김기현은 같은 사람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가균형발전과 인구 구조, 기후위기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의지와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 방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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