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BYD, ‘부동의 1위’ 테슬라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온 테슬라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순위 제일 꼭대기에서 단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는데, BYD가 3분기(7~9월)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BYD는 3분기 43만1603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43만5059대)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양사 판매 차이가 3000대 수준으로 좁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3887대를 팔아 넉넉한 격차로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BYD는 92만5782대로 2위였다. 전기차 판매를 잘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그룹은 37만4963대를 팔았다. 업계에선 올해 4분기엔 BYD가 테슬라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있었던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BYD는 순이익이 104억1000만위안(약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했다며 사상 최대 이익을 공시했다. 매출은 1622억 위안(약 2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다.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등을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18억5300만 달러)이 44% 줄었다고 밝힌 것과 비교된다.
BYD가 중국 내에서만 팔린 것도 아니다. 올해 BYD의 수출 규모는 15만4000대로 전년 대비 520% 증가했다. 해외 판매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내년 전망은 더 밝다.
BYD의 인기 비결은 가격 대비 준수한 성능이다. 시작이 배터리 회사인 BYD는 가격이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뿐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 등도 직접 만든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수직 계열화한 덕에 낮은 가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들은 배터리셀 탑재의 불용 공간을 없애는 공법을 개발해 LFP 배터리의 단점인 에너지 밀도를 높였고,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일에도 성공했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이 공법을 개발하기 전까지 LFP 배터리는 저가 배터리로만 취급 받았지만, 지금은 국내 업체들도 앞다퉈 LFP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입장을 전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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