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유기발광(OLED)' 넘어 '무기발광(iLED)' 시대 준비

이현주 기자 2023. 11. 3.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스플레이업계가 정부의 예타 대상사업으로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가 선정된 데 대해 반색하고 나섰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향후 업계를 선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으나 한국은 중국, 대만 등 다른 경쟁국에 비해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23년 제3차 국가연구개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을 포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나노LED, QD 등 무기 소재 발광 디스플레이
OLED보다 수명·밝기↑…메타버스·자율주행 등 주목
중국·대만에 뒤쳐졌다 평가…업계 '정부 지원' 촉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3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멀티폴더블 기술을 보고 있다. 2023.08.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디스플레이업계가 정부의 예타 대상사업으로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가 선정된 데 대해 반색하고 나섰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향후 업계를 선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으나 한국은 중국, 대만 등 다른 경쟁국에 비해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2023년 제3차 국가연구개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을 포함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나노LED, 퀀텀닷(QD) 등 무기 소재를 발광원으로 하는 디스플레이다.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수명이 길고 휘도(밝기)가 높으며 열화나 번인이 덜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자율주행,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새로운 산업의 물결이 태동하면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의 고신뢰성, 고성능, 초절전 특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가 LCD보다 진보한 기술로 간주되고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뒤쳐져 있다는 평가다.

실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는 한국은 40곳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90곳에 달한다.

우리와 경쟁하는 중국과 대만은 TV 세트 업계와 패널-화소 업체 간 협업 체계를 만들고 자립 공급망 구축에 10년 이상 몰두하고 있다.

물론 한국도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TV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차세대 시장 선점에 노력하고 있지만, LED 칩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중국과 대만 의존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3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의 매장용 투명 OLED 콘셉트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8.16. bluesoda@newsis.com

시장조사기관 욜(Yole)에 의하면 세계 각국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까지 100억 달러(13조500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3년간(2023~2025년) 76억4000만 달러를 신규 투자한다.

반면 한국은 최근 10년간(2012~2021년) 정부 R&D(연구개발) 및 민간투자금액이 1조원에 그친다. 글로벌 경쟁국 대비 투자가 지연된 만큼 산업 경쟁력 저하와 첨단 기술 확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업계는 우리나라가 대만, 중국 등과 경쟁에 나서려면 민간 투자위험 분담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정부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업계는 이번 정부 예타 조사사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세계 1위 탈환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이번 예타 사업은 9500억원 규모로 구성돼 화소-패널-모듈로 이어지는 핵심기술, 생산장비 선점 등을 통한 공급망 자립화,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포함됐다"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및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