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철수하는 北 "국제 환경 변화 따른 조치…신설 공관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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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아프리카와 유럽 등에서 기존의 재외공관을 철수하는 것과 관련해 변화된 국제적 환경에 따라 외교적 역량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3일 외무성 대변인 대답을 통해 "최근 우리는 변화된 국제적 환경과 국가 외교 정책에 따라 다른 나라 주재 외교 대표부들을 철수 및 신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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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폐쇄 지역 구체적 언급은 없어…'신냉전 구도' 따른 외교 전략 변화 분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근 아프리카와 유럽 등에서 기존의 재외공관을 철수하는 것과 관련해 변화된 국제적 환경에 따라 외교적 역량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3일 외무성 대변인 대답을 통해 "최근 우리는 변화된 국제적 환경과 국가 외교 정책에 따라 다른 나라 주재 외교 대표부들을 철수 및 신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국가의 외교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운용하는 것은 주권 국가들이 대외 관계에서 국익증진을 지향해 진행하는 정상적인 사업의 일환이며 지난 시기에도 우리는 이러한 조치들을 여러 차례 취한 바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제적 환경의 변화 발전에 부합되게 우리 국가의 대외관계의 전망적인 발전 견지에서 필요한 외교적 조치들은 계속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우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를 비롯해 스페인과 홍콩 등에서 공관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간다와 홍콩 등은 북한이 외화벌이 거점으로 활용해 온 지역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장기적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는 등 재정적 이유라는 분석과 북한의 외교전략 변화의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됐다.
북한은 재외공관을 폐쇄만하는 것이 아니라 신설하는 계획도 사업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공관 폐쇄가 재정난에 따른 결정일 것이라는 외부 평가에 반박하면서, 자신들의 외교 전략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언급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대사관이 철수되고, 신설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으로 어느 지역에 대사관이 신설되는지를 통해 북한의 외교 전략 변화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에 집중하는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어, 과거 이른바 '제3세계'를 상대로 한 '비동맹외교' 전략을 폐기하고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외교적 역량을 재결집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공관 철수가 시작되기 전까지 북한은 전 세계 53개국에 공관(대사관 47개, 총영사관 3개, 대표부 3개)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북한은 재외공관 10여 곳의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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