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3주 만에 또 올랐다...연말 8% 금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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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3주 만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또 인상했다.
연말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신규 코픽스 기준 4.74~5.94%로 조만간 금리 상단이 6%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신한은행도 이달 1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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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3주 만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또 인상했다. 연말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주담대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축소시켰다. 우대금리가 축소되면 소비자가 최종 적용받는 대출금리는 오르게 된다.
상품별로 보면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는 신규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신잔액코픽스 기준으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줄었다.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우대금리도 0.2%포인트 축소됐다.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대출 우대금리 축소 폭은 주담대와 마찬가지로 0.2~0.3%포인트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3주 만에 대출 금리가 0.3~0.5%포인트 오른 셈이다.
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 신규 코픽스 기준 4.74~5.94%로 조만간 금리 상단이 6%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시키고 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 값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연초 도입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은행 가계대출을 증가시키는 주 원인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잇따라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외환위기의 몇십 배 위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은행들은 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신한은행도 이달 1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금리감면율을 0.15%포인트 축소했고, 국민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17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축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시장금리는 오르고 있다"며 "연말 시중은행 금리 상단이 8% 대출을 받으려는 차주들이 더욱 망설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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