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하따' 노린 개미군단…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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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가 7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 하한가 기록을 세운 가운데 개미군단이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섰다.
실제 영풍제지는 지난달 18일 하한가를 시작으로 거래가 정지됐고 지난달 26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영풍제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와중에 하한가 종목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이른바 '하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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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급락 후 이날 오전 반등 시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영풍제지가 7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 하한가 기록을 세운 가운데 개미군단이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섰다.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저점을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데, 이날 반등이 시작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이틀에 걸쳐 영풍제지를 148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개인은 영풍제지의 매매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26일과 30일과 31일에 모두 순매도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 1일에는 25억원을 사들였고 전날에는 123억원을 주워담았다.
영풍제지가 유례없는 낙폭을 기록하면서 저점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풍제지는 지난달 18일 하한가를 시작으로 거래가 정지됐고 지난달 26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으로 지난 2015년 6월 하루 가격제한폭이 생긴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 기간 주가는 4만8400원에서 4010원으로 12분의 1토막 났다.
다만 전날 거래량은 폭증했다. 영풍제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와중에 하한가 종목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이른바 ‘하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실제 지난 1일까지만 해도 50만주도 채 되지 않던 거래량은 전날 751만여주를 기록해 대폭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307만3515주를 쓸어담으며 거래를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번 베팅을 놓고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께 영풍제지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장중 13% 가량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 개인이 순매수를 시작한 이후 한차례 하한가를 맞았지만, 이날에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일 마감 기준 매도 잔량이 2500만주 이상 쌓여있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영풍제지의 거래량은 1억2000만주에 달한다. 이는 영풍제지의 전체 주식수인 4648만주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매도 물량이 대부분 시장에서 소화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호가창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움증권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 순매수 덕분에 이날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에서 벗어났고,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는 하락 출발했으나 매수 주문이 쏟아지자 상승 전환했고, 오전 9시6분께 다시 한번 VI가 발동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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