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 행감] 매년 4000억 적자 SH공사, 해법 있나?

박석 의원 “임대료 체납, 시설보수 등 줄여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적자가 매년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임대료 체납과 시설보수 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석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2023년 SH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SH공사가 진정한 백년 주택을 이루려면 임대주택이 백 년 동안 살만한 주거공간으로 관리될 수 있는 시스템 정착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2010년 약 1500억원 규모였던 SH공사의 임대사업 적자는 2020년 이후로는 4000억원대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SH공사가 부담한 임대주택 시설보수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2019년 1016억→2022년 1472억원), 임대료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동결되며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SH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임대료 체납으로 자진 퇴거하거나 소송을 진행한 세대가 2년 사이 3배 늘었고(2021년 123건→2023년 9월 기준 498건), 임대주택 보수 건수도 해마다 1만건 이상 늘어났다(2020년 10만1734건→2022년 15만9560건).

박 의원은 SH공사의 임대 손실을 메웠던 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데 임대사업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추가 지원도 필요하겠는데 SH공사가 선량한 임대인으로서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제공하는 만큼 임차인도 선량한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하는 올바른 임대문화 정착도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H공사가 시민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한 임대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임대료의 정기적 인상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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