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 ‘수출’ 드디어”… 증권가에 도는 상승 전환 기대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자 증권가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수출이 코스피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대표적 경제 지표인 까닭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2005년 1월~올해 9월 코스피 지수와 일평균 수출의 상관계수는 0.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김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수출도 바닥을 다지면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일평균 수출 상관계수 0.85
‘덜 매파적’ 연준 분위기도 투심에 호재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자 증권가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수출이 코스피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대표적 경제 지표인 까닭이다. 중동 리스크 등의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바닥을 다진 한국 증시를 달굴 반등 재료가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 지표로 많은 투자 전문가가 수출을 꼽고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2005년 1월~올해 9월 코스피 지수와 일평균 수출의 상관계수는 0.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두 지표 사이의 상관관계가 짙다는 의미다.
코스피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한국 수출 지표는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수요 둔화로 지난 1년간 부진을 거듭하다가 최근 살아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1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6억2000만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을 1개월 만에 경신했다. 금액뿐 아니라 수출 물량 역시 14.2%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미국과 아세안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는데, 주식시장에 큰 호재”라고 했다.
수출 품목 가운데 맏형 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 감소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3.1%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 자체는 뚜렷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對)중국 수출액이 110억달러로 100억달러를 웃돈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수출에서 모처럼 전해진 희소식에 투자 심리도 힘을 얻었다. 10월 수출 실적이 발표된 이달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상승했고, 2일에는 1.81% 오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예상보다 덜 매파(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보인 점도 한국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며 우리 증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기저효과와 반도체 부문의 가격 하락세 둔화, 느리지만 중국 경기의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수출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공급 초과율이 하락하고 있어 감산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수출도 바닥을 다지면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로 꼽힌다. 작년 10월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0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물론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예측 불가능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된다. 고금리 장기화도 악재다. 송주연 연구원은 “수출 회복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금리 하방 경직성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증가율 회복이 온전한 호재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