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하따하네”… 개인투자자, 일주일 새 영풍제지 147억원 순매수

정현진 기자 2023. 11.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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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가 거래 재개 이후부터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영풍제지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스콤 체크(CHECK)정보 단말기에 따르면 10월 26일 이후 이달 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영풍제지 주식을 총 147억2056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영풍제지 주가가 상승하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는 가운데, 다행인 점은 신용거래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개인은 없을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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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가 거래 재개 이후부터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영풍제지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제지 주가가 일주일 새 90% 가까이 하락하면서, 이를 주가 저점이라고 생각하고 매수하는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장 초반 영풍제지가 10% 가까이 오르면서 ‘하따’ 전략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이익을 얻게 됐다. 다만 일찍 하따에 참여한 개인은 아직은 수익 달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그래픽=정서희

3일 코스콤 체크(CHECK)정보 단말기에 따르면 10월 26일 이후 이달 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영풍제지 주식을 총 147억2056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주당 평균 단가는 4205원이다. 앞서 영풍제지는 지난달 18일 갑자기 하한가로 추락한 이후, 주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며 같은 달 19일부터 25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상태다.

날짜별로 보면 개인투자자들은 6거래일 중 3거래일 동안 순매수세를 보였다. 거래재개 첫날인 26일 2470만원 순매도했고, 27일 25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30일(8240만원)과 31일(8120만원) 이틀간은 다시 순매도세를 보였다. 영풍제지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때부터 이 정도면 충분히 빠졌다고 인식한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1일과 2일 각각 25억966만원, 123억2479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일 영풍제지가 개장 직후 하한가(4010원)로 직행해 그대로 장을 마치면서 ‘하따’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따에 참여한 개인의 평균 매수 단가가 4205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일 개장 직후 영풍제지가 최대 10%대까지 오르면서 일부 투자자는 이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영풍제지는 전날보다 380원(9.48%) 오른 4390원에 거래됐다. 전일 하한가에 ‘하따’로 307만주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주당 380원의 이익을 얻게 된 셈이다.

3일 영풍제지 거래량은 폭발하고 있다. 개장 30분 만에 영풍제지는 9372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도 3820억원에 이른다. 영풍제지 주가가 상승하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는 가운데, 다행인 점은 신용거래로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개인은 없을 것이란 점이다. 현재 모든 증권사에서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해 신용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의 ‘하따’ 실패기는 지난 4월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사태에서 관찰된 적이 있다. 이 사태에 연루된 8개 종목이 최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사태 발발 이후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최대 80% 이상 손실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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