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FA 본격적인 시작은 5일 뒤… 美 매체 "우선 순위는 승리라고 말한 것을 기억해"
"에인절스의 오퍼 거절하고 FA 시장 나갈 듯"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오타니 쇼헤이(29)의 우선순위는 승리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의 자유계약(FA)이 본격화되기 전에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첫 5일은 LA 에인절스를 위한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인절스는 이 기간에 오타니를 잔류시키기 위한 협상 독점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이 최고의 선수가 올 시즌 에인절스와 계약이 만료되며 FA 자격을 얻었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합류해 빅리그 데뷔 첫 해부터 신인왕을 수상했다. 2021시즌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수상했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속팀 에인절스의 성적은 형편없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한 적이 없다. 오타니는 올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미국, 일본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는 것이 짜증 난다"는 발언까지 했다.
결국 연장 계약 없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월드시리즈가 2일에 막을 내리면서 현재는 에인절스와 협상을 이어가는 기간이다. 에인절스는 5일 동안 오타니에게 1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 제시할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125명의 평균 연봉 금액인 약 2030만 달러(약 266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11월 14일까지 오타니는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지 거절할지 선택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오타니가 지난 시즌 연봉 조정을 피하기 위해 3000만 달러(약 400억 원)의 기록적인 계약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아마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5일 후부터 다른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지난 6년 동안 팔꿈치 부상에도 투수와 지명타자를 모두 허용한 팀으로 매력적이지만, 오타니는 승리가 먼저라고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오타니는 현재 승리할 수 있고,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6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원 소속팀인 에인절스와 5일간 협상이 끝나는 순간 FA 시장에 매물로 나가 다른 팀과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의 오퍼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타니의 본격적인 FA 시장은 5일 뒤에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오타니 영입을 추진해 온 LA 다저스는 오타니의 영입 유력 후보 중 하나이며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7년을 예시로 들며 FA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2017년 12월 1일 포스팅됐고, 일주일 뒤인 12월 8일에 에인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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