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行 블링컨 "두 국가 해법 논의에 초점"…전후 구상 물꼬 트나(종합)

조성하 기자 2023. 11. 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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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로 출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두 개의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등 전후 구상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지속·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조건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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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모두에 지속·항구적 평화 조건 마련 방안 다룰 것"
세번째 중동 방문…"민간인 피해 최소화 구체적 논의도"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 이스라엘로 출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두 개의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등 전후 구상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중동·아시아로 떠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3.11.03.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로 출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두 개의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등 전후 구상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지속·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조건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현재 그날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다음 날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종식 만큼 전후 체제 구상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이번 주말 대화에서는 두 민족을 위한 두 국가(two states for two peoples)를 앞으로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초점을 맞출 것"면서 "우리가 판단하기에 이는 안전하고 유대적이며 민주적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어쩌면 유일한 보증이 될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다루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무너진 빌딩 잔해에서 끌려나오는 팔레스타인 아이들, 소년과 소녀들을 보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다른 곳에서 (희생된) 아이들을 보는 것만큼이나 가슴을 때렸다"며 "이는 우리가 대응할 의무가 있는 사안이며,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충돌이 발생한 이후 세 번째로 중동을 방문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앞선 두차례 방문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의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 방문은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이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9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팔레스타인측은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난민촌을 향한 무차별 공격까지 이뤄지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후방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이스라엘이 민간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난민촌 공격 등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이 직접 이스라엘 측에 관련된 우려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어떤 긴장고조도 억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보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방에 대해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어 요르단을 방문한 뒤 일본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8일에는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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