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서 한밤중 '불빛'…정찰위성 재발사 동향

이설 기자 2023. 11.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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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달 발사를 공언한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한밤중 밝은 빛이 발생하는 등 야간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는 3일 지난달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 모습을 촬영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위성사진을 통해 서해위성발사장 주 발사대가 자리한 곳에 야간에 밝은 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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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위성사진서 기존 발사장에 '밝은 빛' 3차례
"발사장 옮겼거나 다음 발사까지 시일 더 걸릴 가능성"
북한이 지난 5월31일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85일 만인 24일 2차 발사에 나섰으나 또 실패했다고 밝혔다. (YTN 보도 갈무리)ⓒ News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의 지난달 발사를 공언한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한밤중 밝은 빛이 발생하는 등 야간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는 3일 지난달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 모습을 촬영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위성사진을 통해 서해위성발사장 주 발사대가 자리한 곳에 야간에 밝은 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틀 뒤인 21일엔 더 밝은 빛이 포착됐고, 가장 최근인 26일에도 옅은 구름 사이로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장면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과 8월24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실패했고, 10월에 3차 발사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11월에 접어든 현재까지 추가 발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에 빛이 포착된 지점은 북한이 1·2차 발사를 감행했던 새 발사대가 아닌 과거 은하 계열의 발사체에 광명성 위성을 실어 발사한 기존 발사장이다. 북한은 올해 개발한 군사정찰위성은 두 차례 모두 기존 발사대 시설에서 동남쪽으로 약 3㎞ 떨어진 지점에 새 발사대를 건설해 발사를 시도했다.

VOA는 10월에 찍힌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야간 위성사진에서 새 발사대 일대는 암흑으로 나타나 '활동'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차 발사를 앞뒀을 때 새 발사대에서 발사일 약 열흘 전부터 밝은 빛이 포착됐고, 2차 발사 전에도 비슷한 동향이 나타난 것과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VOA는 북한이 정찰위성의 3차 발사 장소를 기존의 주 발사대로 옮겼을 수도 있지만, 새 발사대의 '암흑' 동향이 아직 3차 발사가 본격적으로 준비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주 발사대의 야간 동향은 위성 발사와 별개의 동향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켓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차관보는 VOA에 "밤에 포착된 빛을 발사 신호로 단정할 순 없겠지만 최근 위성사진 자료로 볼 때 발사장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10월로 공언한 발사일이 미뤄지는 가운데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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