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쉬, 클리퍼스전 환골탈태…AD “매일밤 기대한다”[NBA]

김하영 기자 2023. 11. 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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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레디쉬. 레이커스리드 제공



롭 펠린카 단장의 픽인 캠 레디쉬(24)가 드디어 빛을 발휘했다.

레디쉬가 속한 LA 레이커스(이하 레이커스)는 지난 2일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이하 클리퍼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30-125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클리퍼스와 맞대결에서 11연패를 끊어냈다.

레이커스에서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이번 시즌 주전으로 낙점받은 타우린 프린스가 왼쪽 무릎 통증으로 급하게 결장했기 때문에 레디쉬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레디쉬가 다빈 햄 감독에게 받은 주요 임무는 상대 에이스인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를 막는 것이었다. 그리고 햄 감독은 포인트가드인 러셀 웨스트브룩 수비도 주문했다.

비록 조지와 레너드의 활약을 완전히 막을 순 없었지만, 레디쉬는 여러 차례 좋은 수비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3쿼터 종료 8분 4초를 남기고 조지가 드리블하고 있을 때 낮은 자세로 웅크리며 시선을 떼지 않았다. 조지가 움직이자 공을 강탈했고 디안젤로 러셀에게 패스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레너드의 슛까지 막아낸 레디쉬가 의외로 잘 버텨준 레이커스는 추격의 동력을 얻었다. 그리고 3쿼터를 마무리할 때쯤 어느새 리드는 레이커스 쪽으로 넘어왔다.

인터뷰를 진행 중인 캠 레디쉬. 디 애슬레틱 제공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레디쉬는 “햄 감독에게 더욱더 많이 수비하라고 요청받았다”고 밝히면서 “나는 그렇게 하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았고 내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틸이나 블록 같은 것들을 시도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게임에 몰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이언 윌리엄슨과 함께 전미 고교 최고 유망주로 여겨졌던 레디쉬는 듀크 대학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끝에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10순위로 애틀랜태 호크스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애틀랜타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한 뒤 뉴욕 닉스로 도착했으나, 로테이션 멤버에서 아예 제외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경험했다. 결국, 포틀랜드로 또다시 트레이드된 레디쉬는 마침내 자신을 그토록 원하던 펠린카 단장의 손을 잡게 됐다.

키가 203cm이며, 윙스팬이 216cm인 레디쉬는 그토록 싫어했던 3&D(3점슛과 수비) 스타일을 받아들였다. 이날 37분을 뛴 레디쉬는 8득점에 그쳤고 야투 성공률 28.6%(2/7)에 그쳤지만, 기록지에 3스틸과 1개 블록을 곁들인 것.

햄 감독은 “그는 특별하다. 엄청난 3&D 자원이 될 자질을 갖췄다”고 큰 결정을 내린 레디쉬를 칭찬했다. 이어 “그에게 필요한 건 단지 일관성뿐이었다”며 “그를 감싸고 지속해서 나아지도록 격려하고 상황을 단순화해 올바른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격려한 결과가 오늘 밤 활약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폴 조지에게 3점 파울을 범한 뒤 항의하는 캠 레디쉬. 게티이미지 제공



그러나 레디쉬는 아직 성장할 여지가 남았다고 말한다.

클리퍼스와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힌 레디쉬는 3쿼터 종료 4분 22초쯤 메이슨 플럼리가 레너드에게 스크린을 걸 때 4번째 반칙을 범한 것을 언급했다.

게다가 레디쉬는 4쿼터 막판 3점 차로 앞서고 있을 때 또다시 조지를 맞닥뜨린 것도 회상했다. 그는 조지가 3점슛을 시도하자 3점 파울을 범했다. 레디쉬의 실책으로 얻은 자유투를 조지가 모두 넣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연결됐다. 이에 연연하지 않고 연장전을 치른 레디쉬는 조지, 레너드, 웨스트브룩을 전부 수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에 앤서니 데이비스는 “사람들은 이제 캠 (레디쉬)이 팀에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증명했다. 우리는 그가 몇 분 동안 뛰든 간에 매일 밤 클리퍼스전과 같은 강렬함을 기대할 것이다”고 레디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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