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can’t the space agency lift off?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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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이끌 우주항공청이 계속 표류한다.
정부는 애초 우주항공청을 올 연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올 3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案)까지 만들었다.
애초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과기정통부 산하 청 단위의 기구로, 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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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n to create a NASA-like Korean aerospace administration by the end of the year is being stalemated due to political wrangling. The government has already established a task force and submitted a bill to establish the space agency by March. But the bill is still stuck in the subcommittee of the standing committee on science and ICT led by the majority opposition Democratic Party (DP).
The subcommittee has been discussing the matter with hopes to come to a conclusion within three months, but it failed to do so by last month. The government wants to place the agency under the Ministry of Science and ICT, while the DP demands it should go under the presidential office.
The rivaling parities also fought over whether to place the research and development function under the new agency. The government compromised on some of the DP’s proposals. But the bill nevertheless has failed to move onto the next stage of lawmaking. It may not be passed within this year’s assembly session that ends on Dec. 9. Then, the bill will most likely be pushed aside for some time as the legislature will be engrossed with the next parliamentary elections in April.
The private sector has issued a statement demanding the legislature pay attention to the bill. The Korea Aerospace Industries Association and the Korea Association of Space Technology Promotion pleaded that the space vision that gives hope to the future must not be victimized by political and regional conflicts. It urged speedy legislation so as not to lose time to catch up with other countries, as most of the key differences over the status of the new agency, R&D function and others have been cleared.
In other countries, the private sector has joined the New Space race. Space rockets of SpaceX and Amazon are flying to the Moon and Mars. Following a Japanese startup’s attempt to land its lunar lander, Japan is joining a project to clean up space debris. Starlink — a satellite internet constellation operated by SpaceX — has proven its effectiveness in the Ukraine war. The satellite service will soon be available in Korea.
Space is not restricted to big players. Luxembourg, with a population of just 620,000, backs private companies to mine minerals in space. If the space offered curiosity and wonder to mankind in the 20th century, it generates a sprawl of new industries in the 21st century.
The rivaling parties disputing over where to locate the new agency are only interested in winning the upcoming general election. Currently, Sacheon of South Gyeongsang and Daejon are bidding to host the space agency. Politicians must consider what location can best bolster the competitiveness of our space industry instead of vote counts. There is no time to lose.
미래를 이끌 우주항공청, 무엇 때문에 자꾸 늦어지나
여야 간 큰 이견 해소됐지만, 법안 진전 없어지역 정치인들 이해로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이끌 우주항공청이 계속 표류한다. 정부는 애초 우주항공청을 올 연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올 3월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案)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여소야대의 국회구도 속에 상임위 소위원회 문턱도 넘어서지 못했다.
국회는 3개월 내에 합의에 이르겠다며 지난달 23일까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내 안건조정위윈회를 운영해왔지만 최종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우주청에 대한 정부ㆍ여당과 야당의 시각차 때문이다. 애초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과기정통부 산하 청 단위의 기구로, 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우주항공청 내에 연구개발(R&D) 기능을 둘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여왔다. 다행히 최근 정부가 야당안을 일부 수용하면서 합의에 이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국회는 다음 절차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대로 가면 다음달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올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 4월 총선을 앞둔 내년엔 법안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조짐이다.
어제는 민간까지 나서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KAIA)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KASP)는 “미래 세대의 꿈이자 희망인 항공우주산업이 더 이상 여야 및 지역의 정쟁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우주항공청 지위, 연구개발(R&D) 직접수행 여부, 직속기관화 문제 등 많은 쟁점들이 해소된 만큼 세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우주항공청이 하루빨리 설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라 밖에선 이미 민간기업 중심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우주시대가 활짝 열렸다. 미국에선 스페이스X와 아마존이 이끄는 우주 로켓이 달과 화성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민간 스타트업이 최근 달착륙선을 쏘아올리고, 우주쓰레기를 치울 위성까지 만든다. 군집위성을 이용한 우주 인터넷 스타링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그 효용성을 증명했고, 조만간 한국시장에도 상륙할 예정이다. 우주는 강대국만의 놀이터도 아니다. 인구 62만 명에 불과한 서유럽 소국, 룩셈부르크에선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우주광물 확보를 위한 민간기업까지 활동한다. 20세기 우주가 인류의 호기심이었다면, 21세기 우주공간은 미래 신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했다는 증거다.
여야간 쟁점은 이제 ‘우주항공청을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지역적 이해 외엔 없어 보인다. 경남 사천과 대전이 치열한 유치 경합지역들이다. 우주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이 아닌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해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대승적 결단을 내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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