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환자 주민번호 노출한 1만개 교육책자…전국 건강검진 병원 보냈다가 뒤늦게 회수

사진=연합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환자 개인정보가 노출된 책자를 배포했다가 긴급 회수했다.

2일 건보공단은 전국 건강검진 병원 및 기관에 우편 발송한 약 1만개의 교육자료에 환자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매년 건강검진 기관을 대상으로 검진비용 청구 방법 등을 안내하는 교육자료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0일 전국 검진 기관에 우편 발송했는데 나흘이 지난 같은 달 24일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3건, 이름과 생년월일 6건이 익명 처리되지 않은 채 배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육자료에는 검진 기관이 건보공단에 비용을 어떻게 청구해야 하는지 시스템 사용법에 대해 나왔는데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고 한다.

건보공단은 전국 우체국에 배송 중지를 요청하고, 검진 기관에 교육자료를 반송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일 기준 배송이 완료된 물량은 전부 회수 조치됐다는 게 건보공단의 설명이다. 아직 배송이 완료되지 않은 일부 물량은 우체국 등에 소재를 파악해 회수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개인정보가 노출된 환자에게도 연락해 전했다.

건보공단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며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