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문인과 문학, 무엇이 문제인가…4일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

김석 2023. 11. 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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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 운영을 비판하고 우리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4일(토) 오후 1시부터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이 자리에서 김동인의 소설 <백마강> 이 '일본은 대국의 압제에 저항하는 정의로운 나라이며, 일본은 형제와 같은 조선을 그 압제로부터 해방시킨 나라라는 논리가 숨어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내선일체는 조선이 일본에 고마워해야 하는 일이라는 논리가 도출된다'는 점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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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 운영을 비판하고 우리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주최로 4일(토) 오후 1시부터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이 자리에서 김동인의 소설 <백마강>이 '일본은 대국의 압제에 저항하는 정의로운 나라이며, 일본은 형제와 같은 조선을 그 압제로부터 해방시킨 나라라는 논리가 숨어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내선일체는 조선이 일본에 고마워해야 하는 일이라는 논리가 도출된다'는 점을 밝힙니다.

이 평론가는 '<백마강>이 전개한 내선일체 논리는 조선과 일본의 평등한 일체화라는 환상을 유포하는 동시에 일본의 조선에 대한 식민화, 그리고 이를 위한 압제를 피해자인 조선이 고마워해야 할 선린으로 전도됨'을 비판합니다.

노은희 작가는 김동인이 매일신보에 발표한 수필 <감격과 긴장>에서 '진정 조국의 아이들을 위한다면, 애당초 모르게 들것이 아니라 국가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중략) 이미 자란 아이들은 할 수 없지만, 아직 어린 자식들에게는 '일본과 조선'의 별개 존재라는 것을 애당초부터 모르게 하려 한다'며 '대동아전이야말로 인류 역사 재건의 성전인 동시에 나의 심경을 가장 엄숙하게 긴장되게 하였다'는 노골적인 친일 행위를 비판합니다.

한명환 문학평론가는 '김동인이 펼치고자 했던 근대 문예 선구자로서의 모색은 인생의 실패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시작된 문학의 근대 미에 대한 개념 착오와 그러한 근대 선구자적 강박이 빚어낸 비극의 경로였음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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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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