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land economics’ can’t last forever (KOR)

2023. 11. 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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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를 강의할 때 유독 신나는 부분은 1960~70년대 한국이 개방∙경쟁중심의 수출촉진형 성장전략으로 거둔 대성공이다.

부작용도 있었지만, 성장기반을 마련한 한국은 1980년대 이후 글로벌화에 편승해 선진경제로 도약했다.

자국중심경제학의 핵심인 공급망 디리스킹도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다.

마찬가지로 2010년대 중반 이후 트럼프 당선, 시진핑의 권력 강화, 브렉시트 등이 맞물려 생겨난 자국중심경제학도 언제든 역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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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ompanies must care about other governments, too. I extend my appreciation to them for continuing to grow silently despite their complex — and sometimes suffocating — surroundings.

SHIN MIN-YOUNGThe author is a visiting professor of economics at Hongik University. What I am particularly excited to teach about when lecturing on the Korean economy is the success of the country’s opening and its competition- and export-oriented growth strategy. While there were certainly adverse effects, Korea laid the foundation for leaping to an advanced economy amid the globalization wave in the 1980s.

But the world has changed. The success of China’s state-led economy, ignoring the rule-based order, and the consequential protectionist trade and government interventions from the exacerbation of the Sino-U.S. conflict are both threatening free trade and market openings. Major economies that have suffered from the pandemic and its supply chain disruptions are focusing on domestic production and “friendshoring” for “de-risking.” It is arguably the worst environmental change for the Korean economy.

The Economist’s special feature on Oct. 7 called the current international economic trend of cherishing government roles and technology “Homeland Economics.” The magazine claimed that such policies are difficult to sustain. When responding to external shocks such as infectious diseases and war, governments are more inefficient than markets. Excessive government spending, including subsidies, strains finances further. Moreover, there is not much the government can do in the era of technological innovation. Just think of the fast spread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energy conversion.

Supply chain de-risking — the core of homeland economics — is not likely to succeed either. For instance, Australia is shifting its investment in China to alternative countries such as Vietnam, but relocating half of the production facilities alone takes 35 years.

Also, there are limits to restricting imports from China. OECD member countries’ direct imports from China decreased recently, but their imports from third-world countries, who heavily rely on imports from China, rapidly increased instead.

Homeland economics is a trend that cannot last forever. The wave of liberalism spread fast with the appearance of U.S. President Ronald Reagan and British Prime Minister Margaret Thatcher around 1980, but it gradually declined in the end. Likewise, homeland economics — an offshoot of Donald Trump’s election, Chinese President Xi Jinping’s fortification of his power, and Brexit — can be reversed at any time.

The wave of homeland economics is an external environment that is difficult to control. On Oct. 22,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predicted that Korea would suffer the greatest damages in the supply chain rebuilding. Korean companies must care about other governments, too. I extend my appreciation to them for continuing to grow silently despite their complex — and sometimes suffocating — surroundings

경제에 대세는 있어도 영원은 없다홍익대 경제학부 초빙교수

한국경제를 강의할 때 유독 신나는 부분은 1960~70년대 한국이 개방∙경쟁중심의 수출촉진형 성장전략으로 거둔 대성공이다. 부작용도 있었지만, 성장기반을 마련한 한국은 1980년대 이후 글로벌화에 편승해 선진경제로 도약했다.

어느덧 세상은 달라졌다. 규칙기반 무역을 경시하는 중국 국가자본주의의 성공과 미∙중갈등의 격화에 따라 보호무역∙정부개입이 자유무역∙시장개방을 위협한다.팬데믹과 공급망 붕괴를 겪은 주요국들이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을 위해 자국생산과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동맹국 간 공급망 구축)’에 주력한다. 한국경제에 최악의 환경변화다.

영국매체 이코노미스트의 7일자 특집은 정부역할과 기술을 중시하는 현재의 국제경제질서 동향을 ‘홈랜드 이코노믹스(자국중심경제학)’라 부르고 이것은 지속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염병이나 전쟁같은 외부충격에 대응할 때 정부가 시장보다 비효율적인 데다, 보조금 등 과도한 정부지출로 재정부담이 과중해진다. 게다가 인공지능(AI) 확산과 에너지전환 등 기술혁신 시대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자국중심경제학의 핵심인 공급망 디리스킹도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다. 예컨대 호주가 대중국 투자를 베트남 등 대체국으로 돌리고 있지만, 생산시설 절반을 옮기는 데만 35년이 걸리는 엄청난 작업이다. 중국상품의 수입제한에도 한계가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대중국 직접수입은 줄었지만,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제3국으로부터 수입이 급증한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자국중심경제학이 대세라 해도 영원할 순 없다. 1980년 전후 레이건 대통령과 대처 총리가 등장하면서 자유주의 물결이 급격히 확산했지만 결국 서서히 쇠퇴했다. 마찬가지로 2010년대 중반 이후 트럼프 당선, 시진핑의 권력 강화, 브렉시트 등이 맞물려 생겨난 자국중심경제학도 언제든 역류할 수 있다.

자국중심경제학의 물결은 통제가 힘든 외부환경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 공급망 재편에서 한국의 피해가 가장 크리라 전망했다. 기업들은 다른나라 정부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처지다. 복잡하고 숨막히는 환경 속에도 묵묵히 성장을 거듭하는 한국기업들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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