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50주년에 트로피 노리는 포항…FA컵 최다 우승 도전 전북…내일 결승
일주일 전 '무자격 선수' 논란 악연까지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창단 50주년을 우승 트로피로 자축하려는 포항 스틸러스냐. FA컵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새 역사를 쓰려는 전북이냐.
K리그의 두 강호 포항과 전북은 오는 4일 오후 2시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FA컵 2023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열린 4강전에서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트로피가 의미가 갖는 의미가 크다.
우선 '전통의 팀' 포항은 올해가 창단 50주년인 기념비적인 해다.
지난 5월 포항은 스틸야드로 구단 레전드들을 초대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등 성대하게 50주년 기념 경기를 치렀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전북이었고 포항이 1-0 승리로 기분 좋게 파티를 마무리했다.
포항은 역사적인 시즌을 우승이라는 성과로 더욱 뜻깊게 기억하려 한다.
지난 2013년 K리그1과 FA컵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른 이후로는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기에, 이번 결승전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마침 10년 전 FA컵 우승을 이룰 때 상대 역시 전북이었다. 포항은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바 있다.
당시 프로 신인으로 골을 넣고 우승을 경험했던 포항의 간판 김승대는 이제 10년차 베테랑이자 주장이 돼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도 역사에 도전한다.
현재 수원 삼성과 FA컵 최다 우승 타이(5회) 기록을 갖고 있는 전북은 여기서 한 걸음을 더 나아가 최다 우승 단독 타이틀을 노린다.
2010년대 초반부터 K리그 강호 반열에 오른 전북은 짧은 시간 전통의 강호들을 따돌리고 K리그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9회)을 꿰찼다.
여기에 FA컵마저 최다 우승을 이룬다면 국내 주요 대회 최다 우승 타이틀을 싹쓸이하게 된다.
또한 전북은 2014년부터 매해 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중 최소 한 대회는 무조건 우승하는 대기록도 써 내려오고 있다. 리그 우승을 놓쳐 기록이 끊기는 듯했던 지난 시즌에는 FA컵에서 우승, 역시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추춘제로 전환된 ACL이 내년에 챔피언이 정해지는 만큼, 이번 FA컵을 우승해야 그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포항을 상대로 갚아야 할 빚도 있다. 지난 2013년 포항의 챔피언 등극 당시 안방서 제물이 됐는데, 이번엔 포항 스틸야드에서 원정 경기로 열리는 만큼 똑같이 적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두 팀은 일주일 전 벌어진 '무자격 선수 논란'으로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맞대결 도중 교체 과정서 생긴 혼란으로, 포항이 4분30초 동안 12명으로 뛰는 촌극이 발생했다.
포항 김용환이 치료를 받는 동안 김인성의 교체 아웃과 신광훈의 교체 투입을 요청했는데, 심판진은 치료 중인 김용환의 아웃으로 인지해 김인성이 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이 투입돼 두 선수가 동시에 뛰었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당시 경기를 주재한 심판진 6명 전원에게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이 다 끝난 건 아니다. 상대가 12명이 뛰어 억울할 전북은 11명 외 선수를 '무자격 선수'로 규정, 포항의 몰수패를 요구하고 있다.
연맹이 포항의 몰수패를 결정할 경우, 전북은 승점 1점이 아닌 승점 3점을 얻어 승점 56점으로 3위 광주FC(승점 57)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한다. 다음 시즌 ACL 출전을 위해서는 일단 3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전북 입장에서는 간절한 승점이다.
포항은 실수는 인정하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심판진에게 있다며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맹은 면밀하게 검토 후 몰수패 여부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앞두고 두 팀이 서로에게 감정이 상한 것도, 그라운드 밖에서 팽팽한 기 싸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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