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가 ‘변비’ 유발한다고?…단감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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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물렁물렁하게 익힌 홍시는 가을철 빼놓을 수 없다.
변비가 심한 이들은 홍시를 아예 꺼리기도 한다.
홍시가 변비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이유는 뭘까? 바로 감에 들어있는 타닌(tannin)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떫은맛이 적은 단감도 타닌을 함유하고 있어 과하게 먹으면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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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물렁물렁하게 익힌 홍시는 가을철 빼놓을 수 없다. 부드럽고 달달해 어린이든 노인이든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홍시는 변비를 유발한다는 속설이 있어 먹을 때마다 괜히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변비가 심한 이들은 홍시를 아예 꺼리기도 한다.
홍시가 변비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이유는 뭘까? 바로 감에 들어있는 타닌(tannin)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몸속에서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 타닌이 몸속에 과하게 들어오면 장내 수분이 부족해 대변이 딱딱해지고, 장 운동이 더디게 돼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타닌이 무조건 몸에 나쁜 성분은 아니다. 타닌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염증을 막고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등 노화를 늦추는 데 이로운 것이다. 타닌이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몸속 지방의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떫은맛 적은 단감도 타닌 함유...하루 2개 이하 먹을 것 권장
단감은 괜찮을까? 감은 수확 당시의 맛에 따라 단감, 떫은감으로 구별된다. 예로부터 단감은 생과로 쓰이고, 떫은감은 떫은맛이 강해 곶감이나 홍시 등으로 이용됐다. 특히 떫은맛의 대표 품종인 대봉감, 둥시감 등이 홍시를 만드는 데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떫은맛이 강하다는 건 타닌 함량이 높다는 의미다. 타닌은 떫고 쓴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떫은맛이 적은 단감도 타닌을 함유하고 있어 과하게 먹으면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단감은 비교적 타닌 함량이 적어 특유의 떫은맛이 적지만, 변비를 걱정한다면 하루에 두 개 이상 먹지 않을 것이 권장된다.
홍시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보충을 건강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1~2개 정도 먹으면 된다. 지레 겁먹고 변비를 피하기 위해 홍시를 멀리할 이유가 없다. 홍시, 즉 감에는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감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귤의 2배에 달할 정도다. 비타민 C는 환절기나 겨울철 면역력을 증진해 감기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한 감은 폐 건강을 돕고 노화 방지에도 좋다.
변비를 걱정하지 않더라도 떫은맛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단맛이 많이 나는 감을 고르려면 껍질 색이 90% 이상 주황빛으로 물든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동시에 열매의 배꼽부위가 선홍색을 띠어야 당도가 높은 감이다. 또 감의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고, 만졌을 때 과육이 단단한 게 신선한 감이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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