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가볍게 몸만 훌쩍, 캠프닉

윤혜진 프리랜서 기자 2023. 11. 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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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장비 챙기긴 귀찮고 옷 바꿔 입는 계절의 변화는 느끼고 싶을 때, 반나절 두 손 가볍게 캠프닉(캠핑+피크닉, 또는 캠크닉) 떠나볼까. 키즈 프렌들리한 곳부터 오붓한 데이트, 모임 하기 좋은 곳까지 고루 골라봤다. 

나만의 오두막에서 힐링을! 오솔길
오솔길이라는 아담한 느낌의 이름과 달리 카페 건물과 야외 오두막 19개, 반려견 운동장까지 갖췄다. 내부에 나무를 심어놓을 만큼 지붕이 높고 널찍한 카페도 좋지만 예약한 오두막에서 오붓하게 일행끼리 앉아 쉬면 그 자체가 힐링이다. 게다가 고기를 구워 먹거나 브런치, 불멍 세트, 카페 음료 및 디저트 등 선택지도 다양하다. 오두막마다 개별 화장실이 있으며, 오두막 이용 시 반려견 운동장 이용이 무료다.

이용 팁 몇 가지를 전하면, 먼저 물때를 꼭 체크할 것. 물때에 따라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을 이용해 차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밀물 때도 경기 화성에 있는 전곡항에 차를 두고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서해랑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여러 오두막 중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10번 오두막이 인기. 사장님 추천은 그늘이 있고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8번과 9번 오두막이다. 또 장시간 이용하려면 오솔길에서 함께 운영하는 펜션 '스테이제부’ 사이트로 들어가 10시간 이용으로 빌리는 편이 낫다. 장시간으로 예약하면 외부 음식 반입도 가능하다. 다만 조리 시설이 없으니 채소나 과일은 미리 씻어 가야 하고 일요일 장시간 예약은 불가능하다. 매장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으니 직접 챙겨 갈 것.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말길 82 1층
이용 시간 및 요금 
카페 주중 오전 11시~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 오두막 주중·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 
오두막 이용료 3시간 기준 평일 4만 원, 주말 6만 원 
제대로 된 '장비발’로 내는 캠핑의 맛 위모캠
지난해 11월 문을 연 위모캠은 캠프닉 카페이자 진열된 캠핑용품을 직접 만져보고 구경하다가 바로 구매할 수도 있는 복합 매장이다. 캠프닉은 카페 1층과 연결된 야외에서 할 수 있다. 타프와 미니 텐트를 갖춘 프라이빗한 불멍·바비큐 구역에 자리를 잡아 그리들에 고기를 구워 먹어도 좋고, 간단히 불멍을 하면서 떡볶이 밀 키트나 라면을 끓여 먹어도 별미다. 토마호크, 살치 살, 양꼬치, 숄더랙 등 생고기부터 우동, 김치볶음밥, 소떡소떡, 구슬아이스크림 같은 간식류까지 고루 갖췄다. 기본적으로 외부 음식은 반입 금지이나 고기에 곁들일 쌈 채소 정도는 가져와도 된다.

겨울철에는 야외 타프 주변에 윈드스크린이 설치된다. 찬 바람만 막아도 불 곁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보면 추위를 느낌 틈이 없다. 원래 불멍은 더운 날씨보다 살짝 추울 때가 제맛이기도 하다. 현재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와 간이 농구대가 있지만 겨울철 놀잇거리도 마련할 예정. 예약한 시간이 끝나도 카페 안으로 들어와 실내에서 에탄올 화로로 불멍을 이어갈 수 있다. 화로와 함께 마시멜로, 쫀드기가 제공되는 미니 불멍 세트는 1만 원 별도. 불멍은 예약 없이 바로 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온석서길 39-6 
이용 시간 및 요금 불멍존 1시간 40분 3만5000원, 불멍 & 바비큐 프라이빗존 4시간 7만5000원 

연기 꽉 들어찬 고깃집은 이제 그만 더 바베큐 피크닉
고기는 언제 먹어도 옳지만 뻥 뚫린 야외에서 에너지를 소비한 후 여럿이 어울려 먹으면 더 맛있다. 뷰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마장호수를 보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더 바베큐 피크닉은 이 모든 게 가능하다. 테이블 이용 시간 전후로 바비큐장 내부와 연결된 마장호수 데크 길을 통해 출렁다리를 둘러볼 수 있다. 15분 정도 걷고 20분가량 오리 배까지 타고 나면 적당히 출출해진다. 메뉴는 2인 세트(갈빗살 200g+이베리코 200g+쌈 채소+채소 꼬치+양꼬치+옥수수+생수+드립커피) 9만8000원, 3인 세트(2인 세트+갈빗살 200g+소시지+홍새우+생수+드립커피) 14만5000원 2가지로 단출한 듯 단출하지 않다. 세트 메뉴를 하나 이상 주문한 후 부족한 만큼 고기를 추가하면 양이 알맞다.

이곳의 꽃은 주문 제작한 감성 타프다. 주말은 4시간, 평일은 좀 더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날이 더 추워지면 온열기와 담요를 제공할 예정. 주말에 이용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 예약 추천.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387-11 
이용 시간 및 요금 오전 11시~오후 10시(연중무휴). 성인 1만 원(5명까지만 부과), 아동(7~13세) 5000원

부모와 아이의 니즈를 모두 만족 인디언숲 캠프닉
아이가 어리거나 활발하다면 어딜 놀러 갈 때 아무래도 부대시설을 눈여겨보게 된다. 계곡과 대형 에어 바운스 놀이시설 등을 갖춘 인디언숲 캠프닉은 그야말로 어린이 천국이다. 5분 거리 산책로로 연결된 본점과 2호점 어느 곳을 이용하든 양쪽의 부대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본점에는 페달보트장(여름엔 야외 수영장)과 트램펄린. 4D 무비카, 난타존 등이, 2호점에는 사계절 온수풀과 실내용 3D 입체 영화관 및 도미노게임장, 모래놀이 등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텐트도 미니 글램핑, 피크닉 캐노피, 인디언 등 3가지가 마련돼 있다. 고기를 구워 먹을 때 필요한 화로와 숯, 망, 집게부터 수저, 식기, 찌개용 웍, 버너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부족한 식기류는 보증금 1만 원을 내고 추가로 빌릴 수 있다. 장작과 마시멜로도 판매해 불멍이 가능하다. 예약 시 요청하면 텐트에서 자고 갈 수도 있다. 추가 요금은 5만 원이며, 전기 매트가 깔려 있어 따뜻하나 개인 침구와 위생용품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12월에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니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천보산로 537(본점), 경기도 동두천시 천보산로 567-37(2호점)
이용 시간 및 요금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5만~8만 원, 주말 6만~10만 원, 오전과 오후 5시간 이용은 미니 글램핑 텐트만 평일 5만 원, 주말 6만 원

내키면 숙박도 가능한 감성 글램핑 김포한강오토캠핑장
수도권 캠퍼들 사이에 유명한 김포한강오토캠핑장이 오픈 10주년을 맞아 재정비하며 지난 9월 낭만캠크닉존을 마련했다. 기존 카라반 구역과 캠핑장 옆으로 들어선 낭만캠크닉존은 2인용 티피 텐트 2동과 4인 기준 에어 텐트 15동으로 구성돼 있다. 각 캠핑 사이트는 야외 테이블 자리를 포함해 8×8m 사이즈로 4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넉넉하다. 텐트 앞 야외 테이블 자리에는 화로대가 놓여 고기를 굽거나 불멍을 할 때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대형 아이스박스와 일회용품 세트도 준비되어 있어 출발할 때 먹을 음식만 챙기면 끝. 이마저도 귀찮다면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공용 화장실과 개수대를 이용해야 한다. 캠핑장이 넓어 왔다 갔다 하기 조금 귀찮을 수 있지만 숙박을 해도 추가 비용이 따로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수할 만하다. 게다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텐트 안에 에어 소파 및 침대, 침구류, 냉온풍기가 갖춰져 있어 제법 집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난다.

주소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월하로912번길 64 
이용 시간 및 요금 오후 3시〜다음 날 오전 11시(연중무휴). 일~목요일 8만 원, 금요일 12만 원, 토요일 1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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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오솔길, 김포한강오토캠핑장, 더 바베큐 피크닉, 위모캠, 인디언숲 캠프닉

윤혜진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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