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지는 길 따라… 모녀의 ‘가을 산책’[도시풍경]

윤성호 기자 2023. 11. 3.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감성적이게 된다.

한가로이 길을 걷는 모녀의 그림자가 단풍잎 위를 걷는 것만 같다.

지금이라도 가을이 선물한 보따리를 풀어 보시길.

겨울이면 태양이 낮게 뜨기에 그림자가 길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도시풍경

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가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감성적이게 된다.

그냥 지나갔을 법한 거리의 일반적인 풍경에도 의미를 담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 또한 가을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거리, 드높은 하늘의 푸르름, 겨울로 가는 문턱에서

한 해를 견뎌낸 자연의 마지막 찬란한 풍경을 보고 있자면

그것이 그저 말하지 못 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너도, 나도, 고생했구나’ 위안을 삼기도 한다.

사진 속 땅에 떨어진 낙엽은 길에 흩날리는 낙엽의 풍경

한가로이 길을 걷는 모녀의 그림자가 단풍잎 위를 걷는 것만 같다.

길어진 그림자가 전하는 겨울 소식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가을이 선물한 보따리를 풀어 보시길.

■ 촬영노트

겨울이면 태양이 낮게 뜨기에 그림자가 길어진다. 길어진 그림자와 낙엽을 이용해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곧 입동이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