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개막 전날부터 사람 가득한 블리자드 스토어…방문객들 뜨거운 팬心 느껴져
김형근 2023. 11. 3. 09:00
[미국, 애너하임=김형근 기자] '블리즈컨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행사장은 본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팬들의 열기로 북적이며 4년 만에 돌아온 축제 개막 전날을 기념하는 최고의 커뮤니티 모임터가 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컨벤션 행사인 '블리즈컨 2023'이 현지 시간으로 11월 3일(한국 시간 기준 11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블리즈컨 2023'은 2019년 행사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이며, 2020년 행사를 대신해 2021년에 마련된 온라인 행사 '블리즈컨라인'까지 포함한다면 2년 만에 유저들과 만남의 장을 갖게 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컨벤션 행사 '블리즈컨 2023'의 개막 전날인 2일(한국 시간 기준 3일), 행사장인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는 관람객을 위한 사전 등록과 함께 공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블리자드 스토어의 오픈을 노린 팬들로 북적댔다.
행사장 메인 건물에 해가 채 비추기도 전인 오전 7시 40분, 오픈 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각 입구에 모여든 가운데 유니폼을 입은 관리 인력들이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며 줄을 세웠다. 시간이 흘러 등록 입장 시간인 8시가 되자 사람들은 안내에 따라 등록장으로 입장했으며 건물 밖에는 막 도착한 사람들도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동행자들과 이번 행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등록장에서 행사장 지하의 블리즈컨 스토어로 가기 위해서는 몇번의 에스컬레이터 이동이 필요했는데 중간 위치에 각각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콘셉트로 한 바이크 두 대가 전시되어 잠시라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했다. 이어 지하의 한 방의 문으로 들어서자 그 안은 사람들이 그렇게 고대하던 블리자드 출장 스토어였다.
스토어의 구매는 행사장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해 들어갈 수 있는 스토어 사이트에서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골라 주문과 계산을 진행하고 수령 시간을 정한 뒤 해당 시간이 되면 물건을 찾아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문으로부터 수령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대부분 대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의자에서 기다리며 서로 관심을 갖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다른 상품을 돌아보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또한 모니터를 통해 반복 상영된 블리자드 게임들의 트레일러를 보며 각 게임에 대한 서로의 애정을 과시하는 시간을 가지던 사람들은 메일 등을 통해 자신의 상품이 준비되었다는 알림을 받자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3개의 수령 존으로 이동했다. 수령 과정을 통해 자신이 주문한 상품을 모두 받아든 방문객들은 이전보다 더 큰 웃음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거나 동료들에게 돌아가 다시 대화에 빠져들었다.
구매를 도와주는 직원들 역시 이러한 방문객들의 블리자드에 대한 애정을 잘 알고 있는 듯 구매 과정을 친절하게 돕고 중간중간 게임에 대한 이야기, 애너하임 방문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흥을 돋웠다. 덕분에 현장에 있는 모두로부터 블리자드의 게임과 블리즈컨이라는 행사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애정이 팬들의 커뮤니티를 보다 친밀감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모임으로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큰 부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상품 구매시 한국 사람이기에 체험할 수 있었던 독특한 상황도 마주했는데, QR코드로 들어간 스토어서 주문시 '개인통관고유부호(Personal Custom Code)'를 입력하라는 안내가 나온 것이다. 이는 출장 스토어의 특별 페이지에서 주문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공식 스토어의 하위 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개념이어서 현지 수령이라고 해도 일단 해외 스토어에 한국 카드를 이용해 직구를 하는 방식으로 계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블리즈컨 2023'의 개막 전날을 즐겼던 사람들은 함께 시간을 보낸 동지들과 나누고 행사장을 떠났으며 그들의 얼굴에서 기쁨이 느껴졌다. 이 기쁨은 단순히 좋아하는 게임의 상품을 샀다는 만족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블리즈컨 2023'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섞인, 오랜만에 돌아온 자신들의 축제가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왔음을 실감하는 행복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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