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한전, 흑자 기조에 전기요금 인상 어려워… 목표가 5.3%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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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전기요금 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흑자 기조를 유지한 뒤, 내년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흑자 전환으로 인해 전기요금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 한국전력의 자본 정상화를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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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전기요금 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한국전력의 종가는 1만6190원이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흑자 기조를 유지한 뒤, 내년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주요 지표를 감안할 때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4분기는 반영되는 규모에 따라 연속적 흑자가 가능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흑자 기조는 전기요금이 낮아진 영향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올해 초 기후환경요금을 포함해 kWh(시간당 킬로와트)당 13.1원에서 5월 16일 kWh(시간당 킬로와트)당 8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의 내년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4.1% 증가한 9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4조원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내년 기후환경요금 조정 폭에 따라 추가 매출 성장이 이뤄질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호주탄과 인도네시아탄 가격 방향성이 엇갈리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국제유가도 80달러 중후반 수준이라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내년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전년 대비 13.2%, 12.6%씩 감소한 24조5000억원, 33조2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흑자 전환으로 인해 전기요금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 한국전력의 자본 정상화를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 적자를 기록해 2027년까지 자본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전기요금에 대한 방향성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원가 급등 사태처럼 상황이 급박해진다면 빠른 대책 강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향후 자본 정상화는 원자재 가격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자본 정상화를 위한 초과 수익이 누적돼야 하지만 현재는 요금 인상에 제약이 있다”며 “매출 증가가 아닌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자본 정상화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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