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겨울 별미 과메기철이 돌아왔다···18~19일 구룡포 과메기 축제 개최

백승목 기자 2023. 11. 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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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의 겨울 별미 과메기. 미역이나 김에 쪽파와 마늘을 얹어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겨울철 별미 구룡포 과메기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포항시는 2일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 지난달 20일부터 전국에 과메기를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직 완전한 겨울철은 아니지만 과메기 덕장이 밀집한 포항시 남구 구룡포 일대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과메기 생산 적기를 맞은데 따른 것이라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특유의 고소한 맛을 내는 구룡포 과메기는 칼슘을 비롯해 오메가3, 아스파라긴산, 비타민 등 많은 영양소를 함유해 면역강화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술 안주로 애용됐지만, 최근에는 각종 해초와 야채를 곁들여 식사반찬이나 간식으로 과메기를 찾는 사람도 많다. 과메기의 생산량은 2021년 1814t, 지난해 1782t을 기록했다. 포항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사태와 과메기 재료인 꽁치 어획량 감소 등에 의한 과메기 소비위축을 막는데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과메기 생산적기를 맞자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안의 덕장에서는 꽁치를 과메기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포항시 제공

앞서 포항시는 수산물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로부터 2021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식품 등 시험·검사 기관 지정을 받아 자체 수산물 품질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수산물의 미생물·방사능 등에 관한 검사와 함께 장염 비브리오 및 대장균 등을 검사한다.

포항시는 또 규격화한 출하체계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과메기를 먹을 수 있도록 올해 1억3000여만원을 들여 과메기 건조용 스테인리스 대차, 진공 포장기, 포장재 지원 등 유통가공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어촌 인력부족을 메울 외국인 계절노동자도 확보했다. 포항시는 2017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107명을 41개 업체에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인력을 늘려 올해는 모두 77개 업체에 334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과메기 출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8일과 19일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에서‘제24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축제’가 열린다. 축제 현장에서는 갓 생산된 신선한 과메기 맛을 즐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행정기관이 직접 철저한 위생검사와 방사능 오염여부를 확인하고 인증하는 만큼 우수한 품질의 구룡포 과메기를 국민들이 많이 애용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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