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요식업으로 하루 800만원씩 벌다 10억 잃었다…짬뽕값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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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 '용용 죽겠지'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김용이 무리한 투자로 전 재산을 날렸던 과거를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용(57)은 개그맨이자 요식업 사업가로 바쁜 삶을 살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개그맨으로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출연료로 돈을 모으게 된 김용은 요식업에 도전했다.
사업을 제안한 지인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김용은 결국 전 재산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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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유행어 '용용 죽겠지'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김용이 무리한 투자로 전 재산을 날렸던 과거를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용(57)은 개그맨이자 요식업 사업가로 바쁜 삶을 살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김용은 "스물한 살에 한 달에 3000만원 벌었다. 밤업소 여섯 군데, 대학교 축제 다 다녔다. 방송은 6개가 기본이라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개그맨으로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출연료로 돈을 모으게 된 김용은 요식업에 도전했다.
그는 "포차, 곰장어도 했고 갈빗살, 주꾸미도 했다"며 "청담동에서 '김용'하면 소문났다. 당시 제가 청담동 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땐 하루에 돈이 800만원씩 손에 들어왔다"며 "돈이 돈으로 안 보였다. 요식업으로 번 돈을 투자했다. 찜질방, 대리운전 사업하자고 하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주고 이름 빌려줬다"고 말했다.
사업을 제안한 지인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김용은 결국 전 재산을 잃고 말았다.
그는 "지금으로 따지면 10억원 이상 돈을 날렸다. 망할 때마다 점점 내려간다.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나중에 서울역, 용산역으로 갔다"며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 조울증 등도 찾아왔다. 이건 상상 못한다. 겪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털어놨다.
공과금 낼 돈도 없어 전기와 수돗물까지 끊길 정도였다고 한다. 김용은 "12월에 단전, 단수됐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3일 동안 굶었다"며 "꼴에 자존심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전화 오면 레스토랑에서 파티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짬뽕 국물을 먹고 싶더라. 침대를 뒤지니까 천 원짜리 두 장이 있었다. 그때 짬뽕값이 4500원이었다. 짬뽕 2000원어치 배달되냐고 물었다가 욕 엄청나게 먹었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김용은 10년 넘게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힘든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김용은 "내가 돈 빌려주고 다 해줬던 사람들은 곁을 다 떠나더라. 내가 망한 걸 아니까 다 떠났는데 그때 충격이 진짜 세다. 너무 괴롭고 힘드니까 오로지 죽고 싶은 마음밖에 안 생겼다"고 고백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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