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재성 닥주전' 강등권 마인츠, 감독 사임 "헤어지기 싫지만 헤어질 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재성(31) 소속팀 마인츠의 보 스벤손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마인츠 구단은 3일(한국시간) “스벤손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팀을 떠났다. 당분간 얀 지베르트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스벤손 감독은 최근 마인츠 단장 크리스티안 하이델과 마르틴 슈미트를 만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마인츠 구단은 스벤손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 마인츠 U-23 감독이었던 지베르트 코치가 이번 주말 라이프치히전부터 임시 감독직을 수행한다.
스벤손 감독은 “마인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지금이 헤어지기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면서 “선수 시절에 마인츠에서 16년간 활약했다. 내 아이들도 마인츠에서 성장했다. 이곳에서 훌륭한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걸 배웠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인사했다.
하이델 단장은 “우리 팀은 스벤손 감독에게 큰 빚을 졌다. 오늘날 분데스리가(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도 스벤손 감독 덕이다. 지난 2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오랜 대화를 나눴다. 복잡한 사안이지만 서로의 발전을 위해 작별하기로 했다. 스벤손 감독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인츠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 8월 13일 경기였던 DFB 포칼 1라운드 엘버스베르크(2부리그)전 1-0 승리다. 이후 분데스리가 9경기를 치렀으나 3무 6패로 부진에 빠져 꼴찌인 18위에 자리했다.
지난 2일에 치른 DFB 포칼 2라운드서는 헤르타 베를린(2부리그)에 0-3으로 크게 졌다. 분데스리가는 강등 위기이며, DFB 포칼에서는 하부리그 팀에 발목을 잡혔다.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진이다.
마인츠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에이스로 활약하는 팀이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DFB 포칼 2경기에도 선발로 나섰다. 11경기에서 1득점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이재성의 헤더슛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인츠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면 이재성 활용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선수단 구성을 고려할 때 주전 입지는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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